언론 ‘기울어진 운동장’ 방치하던 보수우파 달라지나?
언론 ‘기울어진 운동장’ 방치하던 보수우파 달라지나?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4.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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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우파시민사회와 정치권이 모여 대책마련 토론회 연속 개최…홍준표 “종편 만든 것 후회” 반성도

군가산점 찬성, 강성 귀족노조 개혁, 동성애 반대 등 뚜렷한 우파색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선 홍준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에도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홍 대선후보는 지난 26일 종합편성채널에 대해 “종편을 제가 만들었는데 요즘은 보면서 참 후회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종편이 요즘 보수 패널을 빼고 진보 패널만 데리고 방송한다. 종편이 왜 종편인 줄 아나. '종일 편파 방송을 한다'고 해서 종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의 이 발언은, 지난 이명박 정부 당시 홍 후보가 당 대표로 있던 한나라당 주도로 종편 채널을 허가하는 미디어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던 것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언론관이 편향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대통령 되기 전이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면 달라지죠. 그렇게(편향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선되기 전에 부당한 걸 시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수우파 진영에서는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머리를 모아, 지난 총선과 탄핵정국을 거쳐 대선정국에 이르기까지 좌편향으로 기운 언론 지형을 개혁하기 위한 방법론 모색이 한창이다.

지난 20일에는 강효상 의원실·바른사회시민회의·한반도선진화재단 공동 주최 ‘가짜 뉴스와 언론의 책무’ 정책세미나가 열렸고, 28일엔 바른교육교수연합·바른교육학부모연합·통일한국포럼·자유민주주의수호연대 주최로 '통일한국과 바른언론' 포럼이 열렸다.

앞선 12일에도 보수우파 정당인 자유한국당의 언론 무관심과 무대책을 비판하고 반성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 4월 12일 바른언론연대와 강효상 자유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본부장이 공동주최한 '공정언론회복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 모습

이날 토론회에서는 언론시민단체 바른언론연대와 강효상 자유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본부장이 공동주최로 '공정언론회복과 대한민국의 미래'란 주제로 열렸다.

그간 언론계 편향성 등 심각한 폐해에 대해 대책 없이 방치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온 자유한국당과 보수우파 시민사회가, 언론 문제에 관심을 나타낸 홍준표 대선후보와 당 안팎의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향후 적극적인 언론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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