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보수 철저히 궤멸’ 선거 막판 변수 되나
문재인 측 ‘보수 철저히 궤멸’ 선거 막판 변수 되나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5.02 11: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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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언론계 연일 질타…시민단체 “국민 절반을 궤멸시키겠다고 장담한 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의 ‘철저한 보수 궤멸’ 발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30일 문 후보의 충남 공주 유세에 참석해 “극우·보수세력들이 다시는 이 나라를 농단하지 못하게 철저히 궤멸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과 언론계, 시민사회 등 각계에서 문 후보 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자수연)은 지난 1일 배포한 논평을 통해,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달 30일 충남 공주 유세장에서 집권 시 “극우 보수 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 지난해 11월 26일 촛불집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가짜보수 정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 버리자”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어 “문재인 후보와 이해찬 선대위원장의 발언은 그들의 뼛속까지 가득찬 이념적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본다”며 “그들이 지목하여 궤멸의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보수 세력이란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을 우려하여 태극기 집회에 나섰던 상당수의 보수 성향 국민들을 망라한 듯하다. 그렇다면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을 궤멸시키겠다고 공공연히 장담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나 그 측근의 사상과 이념이 자리 잡고 있는 터는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통진당 못지 않은 극좌의 파쇼적 정치집단이라 하지 않을 수 없으며 따라서 이해찬씨의 발언은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자수연은 “문재인 후보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극소수에 불과한 동성애자들은 알뜰히 보호해야 한다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국민의 40%를 차지하는 보수는 궤멸시키겠다고 한다”며 “그 서슬퍼런 협박을 공개적으로 서슴지 않는 모습이 국가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으로서의 모습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는 이해찬씨가 자신의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국민 앞에 조속히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며 “문재인 후보는 현실 정치인으로서의 상황을 핑계 삼아 표만 의식하여 겉과 속이 다른 주장을 내지 말고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홍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해찬의 공주 유세를 보면서 섬뜩함을 느낀다”며 “집권하면 보수를 궤멸시키겠다는 말은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숨어있던 문재인의 상왕이 모습을 나타낸 것은 그만큼 다급해졌다는 것”이라며 “문재인이 집권하면 이제 좌파공화국의 상왕이 되어 이 땅의 보수 세력들을 문재인 말대로 불태우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의 조영희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해찬 의원에 대해 “이미 선거에 승리한 양 집권을 전제로 한 발언들을 쏟아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선대위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적폐청산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한다. 이해찬 의원은 한술 더 떠서 완전 궤멸을 운운하며 국민을 아예 숙청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면서 “집권하면 복수의 정치를 하겠다는 공개 선언에 다름 아니”라고 질타했다.

조선일보는 2일 사설 <文 후보 '노무현 비극' 보복하려 집권하는 건가>를 통해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는 입만 열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탓만 하더니 이제는 정치 보복을 노골적으로 시사하고 있다”며 “"박근혜 탄핵·구속 말고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라고 하니 어떤 바람이 불지 모를 지경이다. 그 바람은 필연적으로 강한 역풍을 부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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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17-05-13 09:03:58
극우나치새끼들이 지네 잡으면 극좌 파쇼라고 헛소리지껄이는 꼬라지 하고는 ㅋㅋㅋ.

걱정마셔. 살려는 드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