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 외쳤던 문재인 SBS에 외압? ‘이중잣대’ 논란
“언론자유” 외쳤던 문재인 SBS에 외압? ‘이중잣대’ 논란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5.03 14:5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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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언론의 잘못된 보도나 맘에 들지 않는 논조조차도 언론의 장에서…” 주장하더니...자신은 ‘내로남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평소 언론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것과 다르게,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라는 이유로 SBS에 기사 삭제를 요구한 것과 관련, 이중적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문 후보는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론자유와 독립을 강조했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고 개입해 탄압해왔다며, 정치권력의 개입은 옳지 않다는 주장을 역설해왔다.

지난 2014년 11월 25일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은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 7시간 의혹’을 제기한 산케이신문의 가토 다쓰야 전 국장 기소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언론으로부터 불통 소리를 듣는다는 지적에 대해, “그만큼 한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하나의 반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의원은 산케이 전 지국장 기소를 비롯한 잇단 명예훼손 수사 등이 언론자유의 악화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언론의 잘못된 보도나 맘에 들지 않는 논조조차도 언론의 장에서 그것이 토론되는 과정에서 스스로 비판되고 도태되어 옳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는 것이 옳지, 거기에 정치권력이 직접 개입해 좌지우지 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문 후보 측이 SBS 세월호 인양 뒷거래 의혹 보도에 언론사에 기사 삭제와 사죄를 요구하며 법적대응을 밝히고 있는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문 후보는 지난 2013년 6월 편집국 폐쇄 등 이른바 한국일보 사태와 관련해서도 언론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해 “언론의 자유와 편집권 독립은 권력도 사주도 함부로 침해해선 안된다”며 “언론은 사유물이 아니다”라고 했다.

문 후보는 지난 달 7일 신문의 날을 맞아서도 “언론 자유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실상을 국민께 알리고 헌법유린과 국정농단에 분노한 국민들이 탄핵을 결단케 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언론과 언론인의 역할에 경의를 표한다”며 “국민의 편에 선 언론의 권력 감시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첫걸음이라는 소중한 교훈을 깨우쳐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며 “무한경쟁과 속보경쟁에 내몰린 언론과 언론인의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권력과 자본의 언론에 대한 압박과 통제가 더 교묘해지고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 시대의 언론 자유는 그 나라 민주주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언론의 자유야말로 정론직필의 정신을 지키려는 언론인들의 노력과 함께 언론을 좌지우지 하지 않겠다는 정치권력과 자본의 탐욕억제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 관련 방송 캡처 이미지

한편, 문재인 후보 측의 언론 탄압 논란과 관련해 페이스북 등 SNS와 인터넷 등에서는 문 후보 측의 태도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약칭)’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지난 최순실 사태에 언론은 근거 없는 온갖 ‘관계자’ 멘트를 따서 폭로랍시고 했는데, 사실로 드러난 게 몇 개나 됐느냐”고 반문하면서 “SBS는 해수부 공무원의 증언을 직접 입수해 보도했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이라며 “그런데 문 후보 측은 비논리적이라며 강도 높은 압력을 가하고 있다. 최순실 보도는 정의로운 보도이고, 본인에 대한 SBS 보도는 악의적 보도인가”라며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 관련 기사에 한 네티즌을 댓글을 달고 “송영길 sbs를 항의 방문하냐 이런 게 문재인 패권주의라는 것”이라며 “그동안 이런 보도는 종편과 sbs에서 부지기수였다. 오버하지 말고 진실규명에 힘을 보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SBS뉴스가 가짜라면 문재인이 증명해야지? 동영상까지 있는데 또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려고? 증명을 먼저 해야지”라며 “사실인지 거짓인지도 모르는데 왜 가짜뉴스로 몰아 가냐 팩트를 제시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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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정 2017-05-03 17:45:22
가짜뉴스에 대한 항의가 언론 탄압입니까? 당신들은 기본적인 journalistic integrity 도 없나요? 단지 지지하지 않는 후보이기 때문에 그냥 막말하고 까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기사를 쓰는게 기자의 일인가요? 기자는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입니다. 싫더라도 바른 말을 해야죠. 이런 식으로 기사를 쓰니가 ㅅ기래기라는 소리 듣는 겁니다. 정신차리세요.

기레기벌레퇴치해야 2017-05-03 15:36:44
가짜뉴스에 대한 항의가 외압이란 거야? 뭐 이딴 것들이 운영하는 매체가 다 있냐고. 그러니까 언레기를 너머 언벌레라 그러는 거지. 생각들 좀 하고 살아라. 에휴~

ㅋㅋㅋ 2017-05-03 15:17:17
사전투표 하루 전에 선거개입급 보도가 올라왔는데 글쓴 기자는 아무런 생각이 없나보네. 하여간 기자는 개나소나 하는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ㅇ 2017-05-03 15:14:57
먼 개소리같은 기사냐 이건?? 아니 제목이냐? 잘못된 정보를 당당하게 나불된 언론사 항의 방문이 외압이야??? 정신병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