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국내외 20여개 탈북단체들로 구성된 ‘탈북자집단망명추진위원회’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집권 시 탈북민 3,000명 집단 망명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들이 신변안전보장은 물론이고 북한인권활동과 북한노예해방운동을 추진할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국가의 주한 외국 공관 10여 곳에 탈북민 집단 망명 요청서를 직접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탈북자집단망명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오늘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집권 시 집단 망명을 불사할 것 이라는 우리 탈북 민들의 결심은 확고하다”면서 “인권을 존중하고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은 한국에 친북좌파정권이 들어서면 사면초가에 놓일 3만 탈북민들의 처지를 고려하여 우리의 간절한 망명 신청 요구를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지난 3일 ‘탈북자집단망명추진위원회’ 이주성 대표가 국회위원회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탈북자집단망명추진위원회’는 앞으로 5일부터 시작하여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영국 등 외국 대사관들을 직접 방문하여 망명 신청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탈북자집단망명추진위원회’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후보가 비서실장이었던 노무현 정권은 신분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주민번호로 인해 중국과 동남아지역들에서 탈북자 유인납치 및 체포구금 사건이 빈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을 취하지 않아 중국 경찰당국과 북한 보위부의 탈북자 체포 북송을 간접적으로 방조한 결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가짜보수를 횃불로 불태우겠다’, ‘(집권 시)북한을 먼저 방문하겠다’ 등 문재인 후보의 최근 망발로 인해 우리 탈북민들은 한국에 와서도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2008년 2월 8일 새벽, 청소년을 포함한 북한주민 가족 22명이 고무보트를 탄 채 한국 해군에 구조됐지만 당시 노무현 정부는 몇 시간 만에 이들 모두를 판문점을 통해 북송시킨 사례가 있다. 

탈북자들이 한국에 입국하면 3개월 동안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조사를 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노무현 정부는 이들에 대한 조사를 8시간만 진행하고 4시간 후인 12시간 안에 강제 북송시킴으로써 부실조사와 사건은폐의 의혹을 낳고 있으며 결국 어린이 2명을 포함한 북송된 22명이 북한정권에 의해 무참히 처형됐다. 그리고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이었던 문재인 후보가 탈북자 강제 북송을 주도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이주성 대표는 3일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탈북자들의 목숨은 풍전등화의 신세를 면할 수 없다는 것을 실제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 탈북자 3,000여 명은 미국, 캐나다, 유럽을 비롯한 저희 목숨을 담보할 수 있는 선진국에 망명을 신청하려고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