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를 그리워하며
동지를 그리워하며
  • 미래한국
  • 승인 2017.05.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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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두레교회 목사
지난 해 김상철 동지께서 하늘나라로 옮겼다는 소식을 듣고 혼자서 한참 동안이나 생각했습니다. 왜 하나님은 좋은 일꾼, 교회와 나라에 꼭 있어야 할 일꾼들을 먼저 데려 가시는 것일까를 생각했습니다.
 
누군가가 말하기를 하늘나라에도 일꾼이 필요하기에 이 땅에 꼭 있어야 할 탁월한 일꾼들을 하늘나라에서 스카우트해 가는 것이라 했습니다. 김상철 동지의 경우에 꼭 맞는 말입니다. 하늘나라에 그가 필요해 하나님이 먼저 데려가신 것이거니 생각됩니다.
 
김상철 동지는 한마디로 탁월한 일꾼이었습니다. 그는 네 가지 점에서 탁월했습니다.
첫째는 애국심에서 그러했습니다. 김 동지는 매사에 나라에 무엇이 최선인가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나라에 유익한 일이라면 자신의 입장과 자신의 손해를 전연 따지지 아니하고 자신의 몸을 던졌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많은 손해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큰 희생을 치르게 했습니다. 언젠가 이 문제를 나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고생하고 대가를 치르는 것은 기꺼이 받아들이겠는데 가족들의 희생에 대해서는 늘 마음 아파하노라 했습니다.
 
둘째는 시대를 앞질러 보는 안목에서 탁월했습니다.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것들을 먼저 보았기에 그로 인해 남다른 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상철 동지는 그간에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그런 일들이 가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나라와 백성들에게 꼭 해야 할 일을 먼저 보고, 먼저 시작한 일들입니다.
 
김상철 동지는 하늘나라로 먼저 갔지만 그가 하던 일들은 중단돼서는 안 될 일들입니다. 누군가가 그의 뜻을 이어 반드시 이어나가야 할 일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김상철기념사업회>가 구성되는 것이 흐뭇한 일입니다. 기념사업회가 앞장서고 평소에 그의 뜻을 아끼던 동지들이 마음을 모으고 힘을 모아 계승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도덕적 순수성에서 탁월했습니다. 우리 시대 우리 나이에 김상철 동지처럼 순수하고 일관된 일꾼을 나는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나는 여러 차례 나라 일을 논하는 자리에 그와 동석한 적이 있습니다만 단 한 번도 자신의 이익이나 고집을 내세운 적이 없었습니다.
 
갈수록 세상 인심이 각박해지고 지도급에 있는 인사들이 소인배 근성에 사로잡혀 대사를 그르치는 모습을 보고 있는 때인지라 김상철 동지가 더 아쉬워짐을 금할 수 없습니다. 김상철 동지의 인격이나 역량, 경륜이나 전략이 더 크게 쓰임 받았어야 함에도 그러지를 못했던 것이 그가 너무나 순수했기에 그런 그를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지를 못했습니다.
 
넷째는 일을 이뤄 나가는 정열과 추진력에서 탁월했습니다. 그는 정열의 사람이요 실천의 사람이었습니다. 해야 할 일을 이뤄 나가는 정열에 있어 그는 마치 불도저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정열과 추진력에 있어 김상철 동지에 버금가는 인재를 아마 한동안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다가오는 통일한국시대를 앞두고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이 쌓였습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께서 이르시기를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으니... 추수할 일꾼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하셨습니다. 우리는 김상철 동지를 그리워하며 그를 닮은 일꾼들을 하나님께서 보내 주시기를 기도 드려야 하겠습니다.
 
듣기로는 그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 나가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니 실로 고마운 일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의 뜻을 계승해 나가겠다는 자녀들과 동역자들이 낙심치 않도록 밀어줘야 할 것입니다.
 
모처럼 <김상철기념사업회>가 꾸려지고 그의 자녀들과 동역자들이 힘과 뜻을 하나로 모으게 됐다 하니 우리 모두가 기도를 모으고 힘을 모아 대사를 이뤄 나가야 할 것입니다. 위대한 통일한국시대를 열어 나가는 일에 우리 모두가 뭉쳐야 할 것입니다. 이런 다짐이 앞서 간 김상철 동지를 기리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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