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에게 전해진 그의 큰 사랑
동포에게 전해진 그의 큰 사랑
  • 미래한국
  • 승인 2017.05.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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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우 샬롬중국동포교회 목사 · 前 중국 연길민주교회 전도사
지난 해 12월 우리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상철 회장님은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제가 처음 김 회장을 만난 것은 2003년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북한구원운동에서 주최하는 북한구원운동 기도모임이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잠깐 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시고 한번 따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당시 저는 경북 포항시에 한 어촌(석병)교회에 머물면서 포항성서신학원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김상철 변호사님이 정한 어느 날에 저는 포항에서 올라와 그의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김 변호사님은 업무가 엄청나게 바쁘셨던 것 같았습니다. 사무실에서 여러 분들과 대화를 나누시면서도 아주 친절하게 저를 맞아 주시고, 저의 상황을 듣고 밥도 사주며 힘닿는 대로 도와주겠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당시 저의 상황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중국 조선족 이민 3세로, 중국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어머니의 기도와 양육을 받으면서 신앙을 배워 1980년 초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1988년 저의 집에서 가정교회를 개척해 1993년 중국정부로부터 공식적인(3자) 교회로 인정받았습니다.
 
그 후 줄곧 중국 조선족과 한족을 위한 사역을 하며 북한을 품고 기도하면서 북한을 선교하기 시작했습니다. 1년에 한 두 차례 의료품과 식량을 가지고 북한에 나가 친척들에게 전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던 1995년부터 북한에서 극심한 식량난으로 굶어죽는 사람들이 나타나자 중국으로 탈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너도 탈북자 후손이다. 내가 너를 먼저 부른 이유는 탈북하는 이들을 돕고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다.”
 
그 후로 생명을 걸고 탈북자들을 돕고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어 다시 북한으로 보내 복음을 전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탈북해 중국조선족들과 결혼해 임신 중이거나 아이를 낳고 사는 여성들에게 거액의 돈을 들여 중국국적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돼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는 과정에 중앙 정부로부터 저는 구속 영장을 받았고 집사람은 중국공안에 잡혀 만 2년형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목회하던 교회는 폐쇄되고 말았습니다.
 
당시 저는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었기에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어서 난민신청을 의뢰했었지만 출입국사무소는 중국 사람은 난민으로 인정해줄 수 없다면서 바로 강제 출국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인생의 위기, 그리고 김상철 회장님
 
그때 김상철 회장님을 만나 뵈었는데 그 분의 도움으로 2004년 10월 11일 포항출입국사무소에 난민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하지만 법무부로부터 난민신청이 탈락되고 말았습니다. 다시 김상철 변호사님의 도움으로 과천출입국사무소를 찾아 난민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역시 기각됐습니다. 이후 김상철 변호사님이 직접 법무부에 제 문제를 제기해 인도주의 차원으로 비자를 6개월마다 연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상철 변호사님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어찌 오늘 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미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필기와 면접시험에 합격했고 귀화(국적회복) 허가자로서 이제 중국 국적만 포기하면 한국 국민이 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지만 김상철 변호사님의 사심 없는 도우심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김상철 변호사님은 언제나 저를 만날 때마다 정성껏 대하고 위로와 격려의 말씀으로 용기를 줬습니다.
 
그리하였기에 부족하지만 저는 광진구 자양동에서 샬롬중국동포교회를 개척해 한국에서 정착하기 어려운 동포들의 형편을 고려해 법률상담, 정착생활 안내, 고민 등을 위한 상담과 더불어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먹고 자고 쉬어갈 수 있도록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한 쉼터 시설을 운영하면서 매주 30~40명의 성도들이 함께 예배드리면서 영육 간에 쉼을 얻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그때마다 김상철 변호사님의 말씀을 상기하며 용기를 얻어 기도하며 믿음으로 승리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상철 변호사님은 비록 제 곁을 먼저 떠나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지만 그분의 사랑과 남긴 업적은 영원히 제 삶과 우리 동포들의 마음 가운데 길이길이 빛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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