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수리를 겨냥하다
북한의 정수리를 겨냥하다
  • 미래한국
  • 승인 2017.05.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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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복 (사)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 · 前 북한농업과학원 연구원
김상철 회장님은 실로 다윗 같이 영적으로 분명한 분이셨습니다. ‘양적 성장’이란 구호가 불러온 영적 혼미로 인해 한국교회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로 북한정권을 대하며 세상의 햇볕정책과 야합하는 분위기 가운데에서도 김 변호사님은 타협하거나 현혹되지 않고 분명히 외치셨습니다.
 
“자기를 우상화하는 김정일 정권은 기독교를 대적하는 사탄의 정권이다. 사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대적의 대상이다.” 이것은 성경의 엑기스인 10계명 첫 구절에 명시된 것입니다. 이것은 다윗이 골리앗을 보고 즉시 판단한 것과 같습니다.
 
김상철 회장님은 영적으로 분명했을 뿐 아니라 실천이 따랐던 분입니다. 그리고 또한 다윗같이 정수리를 때리는 ‘한방’의 전략을 잘 아셨던 분입니다. 이에 김 회장님은 전 세계에서 라디오와 인터넷이 없는 유일한 곳인 북한의 폐쇄를 뚫고 거짓 우상의 정수리를 때리는 대북풍선보내기사업의 첫 번째 후원자가 돼 주셨습니다.
 
김 회장님은 어려운 재정 속에서도 월 30만원, 100만원, 200만원으로 힘을 줘 제가 대북풍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후원해 대북풍선을 민간으로서는 최초로 시작할 수 있도록 키워주셨습니다. 북한정권이 대북풍선으로 인해 55차례 이상이나 대한민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며 제게도 온갖 위협과 테러행위를 한 것은 그들이 그만큼 치명상을 입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김상철 변호사님은 제가 중국에서 대북풍선을 보내다 체포됐을 때도 도와주셨습니다. 좌파 정권의 방해에도 풍선을 놓지 않는 저를 보고 “당신은 순수하기에 그런 용기가 나온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김 회장님은 또 독일통일의 원동력이 라이프치히 월요기도와 탈동독인임을 일찍이 간파하시고 북한구원 월요기도회를 시작하고 탈북자 구출운동을 주도하셨습니다.
그 분은 또한 1994년 유엔난민 1호 자격을 받아 남한에 온 필자의 경험을 잘 간파하고 그 어려운 1천만 명의 서명을 받아 유엔에 전달하는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그 분은 탈북자모임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탈북자는 선택받은 축복된 자로서 먹고 사는 것보다 김정일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늘 일깨우셨습니다.
 
저런 분이 대통령이 됐으면…
 
‘저런 분이 교계의 수장이 됐으면, 저런 분이 통일부 장관이 됐으면, 저런 분이 대통령이 됐으면’ 하던 생각을 지울 수 없었던 분!
 
만약 그 분이 대통령이 됐으면 분명히 이렇게 하셨을 것입니다. 전세기를 내서 자국민을 데려온 이스라엘처럼 탈북자들을 대거 한국으로 데려 오셨을 것이고(그는 실제로 2004년에 베트남에서 탈북자 486명이 전세기로 한국으로 오는 데 결정적 막후 역할을 하셨습니다) 베를린 장벽에서 “고르바초프여, 저 철의 장막을 여시요!”라고 소리친 레이건 대통령처럼 판문점 철조망에 가서 “김씨 부자여, 저 휴전선 문을 여시오!”라고 했을 것입니다.
 
전지전능의 하나님도 우리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기억하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 분을 기억하게 하는 사모님과 자제분, 친지, 지인들께 경의를 드립니다. 그 분들이 있기에 그 분의 뜻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김상철 회장님은 살아계십니다. 그 분들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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