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감동의 명연설가
열정과 감동의 명연설가
  • 미래한국
  • 승인 2017.05.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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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숄티 (Suzanne Scholte) 美 디펜스포럼 대표 · 서울평화상 수상자
저는 1996년부터 북한인권운동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언제 처음으로 김상철 회장님을 만났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김 회장님은 항상 그곳에 계셨던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1990년대 북한의 상황이 악화되어 수 만 명이 북한을 탈출하려고 할 때 북한주민들을 구출하는데 전심으로 참여했던 선구자 중 한분이셨습니다.
 
저는 대형 집회를 조직하고 행동으로 추진하는 그분의 능력에 놀랐습니다. 그분의 조직이 북한 난민들을 구원해달라는 UN청원서에 무려 1000만 명의 서명을 받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김 회장님께서 조직한 “Save North Korea”는 수 천 명의 북한주민들을 구출해내는데 선봉에서 활약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김상철 회장님에 대한 2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저는 처음 북한인권운동을 시작할 때 대중연설을 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햇볕 정책’이 시행되던 당시에는 북한인권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공개석상에 나타나면 공격을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김상철 회장님을 항상 존경했습니다. 그분은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저는 김 회장님이 연사 중 한명으로 참석했던 행사들에서 여러 번 연설을 했습니다. 저는 글자 크기를 16 포인트로 크게 해서 조심스럽게 타이프를 친 연설문을 그대로 읽었습니다. 그리고 행사 주최 측에서 허락한 시간만큼만 연설했습니다. 주최 측이 예정시간보다 길게 하는 연사들의 연설을 중지키기 위해 음악을 크게 트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김상철 회장님은 달랐습니다. 그분은 자리에 벌떡 일어나서는 미리 준비한 연설문 없이 즉석에서 사실들과 지혜로 가득한 명연설을 했습니다. 주최 측에서 음악을 틀려고 하면 그는 더 크게 말했고 모든 사람들을 일어서게 했습니다. 그렇게 열정적이고 그렇게 강력했으며 언제나 사람들을 감동시킨 대중연설가였습니다.
 
시간은 그를 막지 못했다
 
김상철 회장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저의 형제였습니다. 그분과 제가 북한인권운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기독교 신앙 때문이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이었지만 우리는 황장엽 선생이 구원을 받도록 함께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둘 다 인본주의적인 주체사상을 창시한 황장엽 선생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주선애 교수도 동일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황 선생을 여러 번 만났는데 한번은 주 교수와 함께 황 선생이 기독교인이 되는 것에 대해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둘은 머리 위에서 그의 영혼을 두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말 그대로 ‘느꼈’습니다. 그분과 헤어진 후 우리의 모든 에너지는 소진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그 미팅 직전 김상철 회장님과 김범수 씨가 저를 보기 위해 호텔로 왔습니다. 그들에게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다 나눌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몰랐습니다. 우리는 그 미팅을 하나님께서 주선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황장엽 선생에 대한 우리의 사랑, 북한의 영적인 어두움, 북한 주민들이 자유할 수 있도록 이런 옥죔을 부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황장엽 선생이 천국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김상철 회장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된 수많은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김상철 회장님은 지금 천국의 구름같이 허다한 증인들 속에 합류하셔서 북한 주민들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 중보기도하고 있을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을 살리고 북한을 자유롭게 하는 이 일을 완성하기 위해 함께 달려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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