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도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실 분
천국에서도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실 분
  • 미래한국
  • 승인 2017.05.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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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수 前 美 워싱턴순복음제일교회 담임목사 · 워싱턴교회협의회 회장

껍질의 화려함보다 벗길수록 진실한, 주님의 영광의 자태와 닮게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을 한 분을 소개할 수 있다면 저는 서슴없이 미래한국 발행인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분주하게 뛰어다니셨던 김상철 장로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소박하며 다정다감하신 애국자 김상철 장로님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그분이 부흥사로 뛰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1997년, 제가 목회하던 워싱턴 순복음제일교회에서 그분을 처음 만났는데 그는 당시 특별강사로 초대돼 간증 설교를 하셨습니다. 7일간 서울시장을 하다가 그만두신 일에 대한 간증을 들을 때 저는 가슴이 미어지고 아픔이 저려 왔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라며 낙심하지 않고 믿음과 기도로 이겨 나가신다는 말씀을 듣고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김 장로님은 야고보서 1장 12절을 읽어 주셨습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이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라는 이 말씀을 붙잡고 김 장로님은 감당 못할 시험을 이겨나가기 위해 오산리 금식기도원에서 기도하셨다는 말씀에 얼마나 마음에 충격이 컸을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고난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신앙이라고 강조하실 때 온 교인들은 힘이 됐습니다. 미국 이민 생활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고 억울한 일도 있으며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생기는 아픔들도 많습니다. 이런 교포들에게 김 장로님의 간증은 큰 위로와 힘이 돼 은혜를 주었습니다.

특별히 저에게는 나라와 민족 그리고 북한 동포들의 인권 문제 특히 탈북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미국 워싱턴에도 ‘126중보기도회 모임’을 가져달라고 부탁하셔서 아멘으로 화답하며 매월 첫 토요일 ‘126중보기도 모임’을 가지고 10여 년 동안 기도해 왔습니다. 126이란 구약 성경 시편 126장을 뜻하는데 시편 126장 5절에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의 말씀이 적혀 있습니다.

미국에까지 퍼뜨려진 기도소리

이를 계기로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탈북자를 위하여,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를 위하여, 종북좌파세력이 날뛰지 못하도록, 미국을 위하여 매일 새벽 기도를 해왔습니다. 이것이 인연이 돼 미국에 올 때마다 이 기도 모임에 참석하고 서울에서 하시는 일들을 소개하시며 함께 기도했습니다.

2005년에는 코리아 모니터란 장소에서 탈북자 강제북송반대 운동 기도회를 가졌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식에는 뉴욕 김남수 목사 내외와 저희 내외 그리고 장로님 모시고 DC 취임식장에 참석했고 저녁에는 대통령 만찬회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그 해에 미래한국 미주판을 위해 이상민 기자를 미국에 파송한다 해서 도움을 청하시기에 도왔습니다. 다음 해에는 미래한국신문 미주판을 만들기 위해 이사회를 조직하고 1차로 워싱턴 판이 세상에 펼쳐지게 됐습니다.

김 장로님은 유명한 수잔 숄티와 함께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반대 시위를 전개해 교민들의 입에서 순수한 애국자라는 칭송이 자자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고국의 걱정과 종북좌파세력에 대한 염려를 하셨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로 모셔야 하지 않느냐고 안타까워하시기도 했습니다. 독립운동가이자 자유민주주의자, 반공주의자이고 대한민국 정체성을 세우신 건국대통령을 폄하하지 말고 존경하자고 역설했습니다.

그 후 전 미국을 커버하는 신문을 만들려고 뉴욕에서 미래한국신문을 발행했습니다. 여기에는 김남수 목사의 도움이 컸으며 드디어 뉴욕판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영서 목사님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상민 기자의 헌신적 협력으로 발행됐지만 결국 일손이 부족해 뜻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이와 같은 일들을 위해 쉴 새 없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일을 하시는 김 장로님은 무쇠와 같은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다시 한 번 김 장로님의 화려한 이력을 살펴보며 아까운 분이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이제 장로님을 이 땅에서 만날 수 없게 돼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천국의 소망이 있습니다. 앞서 가신 분은 천국에서도 조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계속 일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몸이 좀 약할 때 언제나 걱정하고 자신은 무쇠처럼 아침에 워싱턴, 혹은 뉴욕 그리고 저녁에는 서울로 또 서울에서 강사로 이리 뛰고 저리 뛰던 분이 먼저 천국에 가셨습니다. 고인이 남기신 애국심, 충성심, 선한 일 그리고 신앙심을 우리의 가슴 속에 담아 사람답게 살다가 다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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