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용기, 행동의 지성인
비전, 용기, 행동의 지성인
  • 미래한국
  • 승인 2017.05.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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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근 KAmericanPost 발행인 · 前 미주 한인총연합회 회장

자유의 가치를 고귀하게 여기는 한국과 세계의 사람들에게 추앙을 받아 마땅한 김상철 창설인의 영전에서 다시 한번 그분이 남긴 교훈을 실천하기를 다짐한다. 인류 모두가 염원하는 자유이지만 그 가치를 이해하고 획득하는 과정을 실감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분은 생면부지의 다른 사람들의 자유 획득을 위해, 그것도 적성국인 북한을 상대로, 두려움이 없이 가죽 구두가 닳도록 뛰어왔던 위대한 분이다.  

미국 애틀랜타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인 나는 생면부지의 김상철 창설인을 만날 일이 없었는데 그를 찾아나서는 일이 발생했다. 1995년 10월 어느날 새벽 서울 신라호텔에서 아침상을 가운데 두고 우리는 만나고 있었다. 김 창설인은 1996년 애틀랜타 하계올림픽을 기해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팀과 북한의 인권 문제를 연대시키려는 미국 여론의 야기를 시도하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현지 교포가 김 창설인에게 접근해 그에게 금전적 손해를 끼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를 알게 된 나는 생면부지의 김 창설인에게 연락을 취하게 됐고 같은 교포로부터 피해를 입은 김 창설인에게 사과를 하고 그가 받은 금전적 피해액을 전해주기 위한 첫 대면이었다.

그와의 두 시간에 걸친 첫 만남으로 풍성한 그의 비전을 알고 한미우호 관계 증진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하는 계기가 됐다. 더욱이 1990년 한국 수도 서울 시청 앞에서 반미 데모대가 성조기를 불태웠을 때 각 일간지에 반미세력의 불순함을 지적하고 타도하는 전면광고를 게재해 행동하는 지성을 보여준 그 장본인임을 알게 됐고 우리는 순식간에 동지의 의를 나눴고 김 창설인은 또 한사람의 팬을 만들게 됐다.  

그 이후 김 창설인의 역작인 ‘한미우호협회’와 ‘미래한국’의 일을 미국 지역에서 맡게 되는 예상에 없던 일이 주어졌고 그의 비전과 용기를 보면서 사양이나 답변 유예의 순서 없이 나는 그의 팀에 합류하게 됐다. 뉴욕의 김남수 목사, 워싱턴의 이원상 목사, 로스앤젤레스의 박희민 목사 등 재미 한인 기독교계의 지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한인사회에 미래한국 배포 부수는 날로 늘어갔다. 미국에서 개최되는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이웃집 드나들듯 미국을 오고 가는 그를 만나면 변호사 일은 언제 하시느냐고 조심스럽게 묻고는 했다. 가끔씩 부인 최원자 여사의 천사의 역할을 기억해 본다. 누구나 처복이 있어야 한다고들 말하지만 김 창설인이야말로 장가 잘드신 분이라고들 말을 한다. 더욱이 사위 김범수 씨로 하여금 미래한국과 그 연관 사업을 이끌어 가게 준비한 김 창설인의 노력은 모든 자유인들이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굳은 의지와 어려운 문제들을 헤치며 산고 끝에 이뤄 놓은 한미우호협회나 태평양 아시아협회 등 공익 조직들을 끝까지 돌보지 못하게 만든 안타까운 사연들을 우리는 기억한다. 내가 미국에서 여러 차례 걸쳐 만나고 겪으며 알게 된 기준으로는 이 분은 자신이 ‘밀어붙이는 무리’와 사업 추진력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질시를 받는 경우는 간혹 있었는지 모르지만 man of integrity 이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이뤄진 인연이었지만 그분이 남긴 교훈과 과제들을 정리해보면 그분의 용기 있는 행동은 나와 우리, 그리고 한미 양국 모두에 큰 영향을 주었음을 볼 수 있다. 그분은 민족과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을 깨우쳐 줬고 자유를 쟁취하는 기본 요건과 태도를 본보기로 보이면서 교육했다.

한 편만 보면 이 분이 만들어내고 싶었던 일이 너무 많아 한 사람이 리드하고 완성시키기에는 힘겹게 보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분의 편에서 보면 해야 할 일은 많이 보이고 행동을 함께 하는 이들은 소수인데 하나님께서는 ‘최선을 다하라’로 명령하시니 감사히 받들어 애국을 수행하고 가신 삶이었다.

그분이 남긴 과제 중 혈맹인 미국과의 지속적 우호관계를 위해 사심 없는 따름이 있어야겠고 일찍부터 노력해온 북한난민의 구호를 위해 모두가 참여해야 하며 이를 이루는 데 선봉 역할을 하는 ‘미래한국’에 대한 절대적 성원이 있어야겠다. 하나님의 칭찬을 받고 있을 김 창설인이겠지만 그가 못이루고 간 과제들에 대한 그의 불같은 집념이 우리를 깨우고 있는 듯하다.

김 창설인님, 당신은 당신의 몫을 이루고 가셨습니다! 당신의 자랑스러운 비전, 용기, 그리고 실천의 교훈이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벌써 가신 지 한 해가 됐습니다. 우리를 걱정하지 마시고 고이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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