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힘' 믿었던 시대의 리더
'청년의 힘' 믿었던 시대의 리더
  • 미래한국
  • 승인 2017.05.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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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구 태평양아시아협회 회장 · 前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

존경하는 김상철 회장님!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태평양아시아협회(PAS)에서 김 회장님을 만난 지도 20여년, 기쁘고 보람된 일,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이 마치 어제였던 듯싶습니다.

우리의 첫 만남은 1991년경 세계대학총장회의가 열린 힐튼호텔에서 조완규 총장님이 소개하면서 부터였습니다. 걸어온 삶은 다르지만 만나자마자 통하는 데가 있었습니다.

김 회장님은 법조인으로서 정의와 평등을 지키며 몸과 영혼을 애국의 길에 바치고자 하는 철저한 크리스천으로 말씀과 생활을 일치시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범적 지식인이었습니다. 이는 말과 행동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1960년 국가대표를 시작으로 한국체육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일상생활에서도 스포츠맨십 실천을 기대하는 스포츠맨입니다. 우리는 처음 만나 대화를 하면서 가치관과 추구하는 일들이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김 회장님이 추진하고 이루고자 하는 일에 이유 없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됐습니다.

나이로는 5년 차이가 나지만 김 회장님을 리더로 생각하며 언제든지 고언할 수 있는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PAS에서 청년대학생들에게 거는 김 회장님의 확신과 비전으로 PAS 창립을 준비했으며 1994년 7월 4일에 역사적인 창립식을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 보람이 있습니다.

태평양아시아협회(PAS)는 우리 대학생들이 이웃나라사람들과 어울려 우정과 친선, 국제 평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청년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김 회장님이 사재와 각계 지도자들의 성금과 열정으로 PAS를 사단법인 NGO로 설립하고 청년대학생들이 해외로 나가 세계를 경험하고 국제적인 지식과 안목을 넓히는 위대한 일을 시작한 지 내년에 20주년이 됩니다.

그동안 8000여명의 대학생들이 PAS봉사단에 참가,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동.하계 방학 중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 몽골, 필리핀, 중국, 극동러시아의 대학교와 초·중·고교에 파견돼 3주간씩 활동했습니다. PAS 청년해외봉사단은 민간외교관, 지역전문가 등 국가가 필요로 하는 국제적 인재로 훈련해 차세대를 이끌 지도자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하면서 추진되는 사업입니다. 김 회장님은 케네디 대통령이 창설한 평화봉사단 피스코(peace corps)와 같이 PAS도 미래의 주인인 한국청년대학생들을 리더로 훈련할 목적으로 추진했습니다.

70년 전 식민지에서 광복을 맞은 뒤 신생 대한민국은 1950년 6월 25일 전쟁으로 공산주의와 싸워 나라를 지키고 세계 유일 분단국의 비극을 안고도 경제적으로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평화의 제전 88서울올림픽을 개최해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코리아를 세계에 알렸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시킨 위대한 국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청년대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실천하도록 온 힘을 바쳤습니다.

 

‘청년의 힘’ 믿었던 시대의 리더

 

김 회장님은 역사학자 토인비가 21세기 태평양시대에 그 중심은 대한민국이라고 언급했듯이 20세기 지정학적인 고난이 21세기 강점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했으며 그 중심에 청년들이 서 있다고 했습니다.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때 PAS를 창설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을 설득했고 힘을 모아 실천에 옮긴 지도자였습니다. 그래서 대학생들이 PAS 청년해외봉사를 통해 넓은 세계를 체험하고 그 지역전문가로서 이끌어갈 리더십 훈련과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알리고 인식시키기 위해 청년해외봉사단을 시작한 것입니다.

당시 태평양아시아협회(The Pacific Asia Society) 조직을 생각할 수 없었던 때에 김 회장님과 그 동지들은 20~30년 미래를 간파했습다. 더 값진 것은 오피니언 리더들의 성금으로 NGO를 결성했다는 점입니다. 김 회장님과 창립회원들이 2억여 원의 기금으로 출발한 것은 획기적인 일로서 PAS의 애국정신과 지도자들의 투철한 나라사랑의 표징입니다.

1993년부터 본격적인 설립을 준비하면서 저에게 설립 준비 일을 부탁해 흔쾌히 역삼동 변호사 사무실에 매일 출근하면서 창립에 필요한 일들을 진행한 결과 역삼동 성지빌딩 사무실을 정하고 1994년 7월 4일 힐튼호텔에서 창립식을 개최하게 된 것을 보람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님의 PAS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은 선공후사를 지키며 리더로서 솔선수범하는 태도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며 저도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동원 전 외무부 장관을 총재로 추대하면서 김 회장님을 비롯해 임원들의 성금으로 사업을 운영한 PAS가 이 나라의 미래 지도자로 성장하는 대학생들에게 바른 역사관을 깨닫게 하고 대한민국이 얼마나 훌륭한 나라인지를 외국의 젊은이들과의 생활을 통해 느끼고 확인케 했습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이고 나라의 정통성을 지키는 일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PAS는 앞으로 정부가 지향하는 월드프렌즈코리아(WFK) 운동에 앞장서며 대학생해외봉사단 및 지도자들을 지속적으로 파견하면서 김상철 회장님의 PAS 설립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것이며 선배들이 다음 세대에게 훌륭한 유산을 넘겨주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김상철 회장님! 나라사랑, 열정 힘겨운 일들 모두 내려놓고 하나님 품에서 안식을 하며 평안을 누리소서. 편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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