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칼럼> ‘탈북동포!’ 우리 대한민국이 기꺼이 받아들인다
<미래칼럼> ‘탈북동포!’ 우리 대한민국이 기꺼이 받아들인다
  • 미래한국
  • 승인 2002.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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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이영훈·77 갈매기회 대표 전 광명고 교장
갈매기회는60년대 이후 해외에 파견돼 활동하고 귀국한 교육자(교사, 행정직 포함)들의 모임으로 현재 전국6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갈매기회라고 하는 것은 ‘갈매기’라는 회지에서 비롯한 이름으로 갈매기가 국경없이 날아다니며 활동하고, 높게 날으며 높은 이상을 지향하는 모습을 따르자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살이 너무 쪄서 다이어트 한다고 야단들이고,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 찾기에 바쁜 대한민국 아들딸들의 일상생활에서 우리 북녘 동포의 상당수가 굶어서 죽어가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외면하지 않고 바로보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나 자신부터가 이 점에 자괴(自愧)의 생각을 금할 길 없다.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수는 없어서 두만강, 압록강을 몰래 월경해 살길을 찾아 헤매던 ‘탈북동포’가 비장한 각오로 북경주재한국공관을 찾아가 따뜻한 ‘남쪽 나라 대한민국’으로 좀 가게 해달라고 애원했을 때, 우리 공관원들은 “도와줄 수 없는 형편이니 그냥 돌아가 달라”고 하면서 몇 푼의 노자(路資)를 들려서 내쫓는 것이 상례라는 얘기를 듣고 도대체 어느 나라 외교관인가 라고 자문한 적이 있다. 그동안 북한의 인권문제를 국제사회에 홍보하고 탈북동포를 구원하자는 운동이 한국내에 활발해졌다. 하지만 유랑을 계속하는 탈북동포의 탈출구는 어디에도 없는가라고 안타까워만 하던 중, 중국주재 UN난민고등판무관실 건물에 우리 탈북동포들이 가족과 함께 뛰어들어가 구원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해서 그리운 남쪽나라 자유의 땅을 밟게 된 것을 시작으로 스페인, 독일, 미국, 캐나다 등 자국의 주중외국공관에 ‘뛰어들어가기’가 연속돼 왔다. 한때 ‘탈북동포’에게 냉정한 존재였던 우리 공관도 이제는 그 ‘뛰어들어가기’ 대상의 외교기관으로 질적변화(?)를 일으킨 것이 최근 정황이다. 북녘의 최고 실권자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봐 전전긍긍해 하던 우리 외교관들도 국내에서의 탈북동포 옹호 기운이 일익 높아지고 있음을 의식 안할 수가 없었으리라 짐작을 하게 된다. 한데, 이번 북경주재 한국총영사관에서의 한국의 주권 깔아뭉개기 폭행을 자행(6월 13일)한데 대한 적반하장의 망언을 중국정부(외교부)가 서슴지 않았음은 부당하고 우매한 짓이라고 경고해야 한다. 이미, 박물관 진열장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중국 한족(漢族)들의 중화사상 유령이 나돌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한국이 탈북을 부추긴다”느니, “한국의 탈북자 인도요구는 도리에 안맞고 근거없다”느니, 심지어는 “탈북자 사건은 우연이 아니라 한국의 정책방향과 관계 있다”라는 등 중국정부 당국자는 현실을 외면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주중 우리 외교관 제위에게 의연하고 단호한 자세를 견지해 국위를 지키고 우리의 동포를 구원, 보호하는 일에 전력투입해 주기를 간곡하게 당부하고자 한다. 언젠가처럼 중국이나 러시아가 얼마나 센나라인데 하는 식의 소리는 아예 입밖에 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우리 대한민국은 인도주의 입장에서만 아니라 국가의 의무와 국민의 도리로서 ‘탈북동포’를 적극 받아들여 따뜻하게 보호해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우리는 자책과 자괴의 노예가 돼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기세로 우리 대한민국의 태극기 밑에 우리의 국민인 ‘탈북동포’를 뜨거운 동포애로 받아들여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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