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KBS공영노조 “文정권, KBS 장악 위해 고대영 사장 강제로 끌어내리려해”

문재인 정권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 본격 가동? 임기보장된 MBC 사장과 이사장 사퇴 공개 요구하더니 이번엔 KBS 사장 압박에 나서며 ‘무리수’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l승인2017.06.09l수정2017.06.09 18:48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kimsj4055i@daum.net

신경민, 박홍근, 고용진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이 6년 전에 있었던 이른바 ‘KBS 민주당 도청의혹 사건’을 새삼 들추며 고대영 사장 책임론을 거론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고대영 사장 강제 끌어내리기 시나리오가 작동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민주당 미방위 소속 의원들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2011년 논란이 됐던 'KBS 민주당 도청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전날 당시 KBS가 도청 의혹 녹취록을 한나라당에 전달했다는 KBS 전 보도국장의 증언이 추가로 나온데 따른 것이라는 이유이지만, 당사자는 뉴스타파가 자신의 인터뷰를 왜곡했다며 법적대응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찬경, 이하 공영노조)은 민주당 측의 무리한 수사 촉구와 뉴스타파측의 인터뷰 등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이 “고대영 사장의 버티기가 계속되자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나리오”라고 보고, 이날 비판성명을 냈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성명] KBS 사장 사퇴 시나리오 !

고대영 사장의 버티기가 계속되자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나리오가 작동된 것 같다.

그 첫째는 이른바 민주당에 대한 KBS기자의 도청사건이다. 6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이미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이다. 6년 전의 사건을 다시 들고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 정권이 바뀌었으니 수사 주체를 바꾸어 재수사 하면 억지로라도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인가?

때를 맞춰 뉴스타파가 당시 보도국장을 인터뷰했고, 새로운 사실이 나왔다고 밝혔다. 당시의 도청을 시인했다는 내용이었다. 인터뷰 시점도 묘하다.

그러나 당시 보도국장은 그 뉴스가 나간 직후 자신이 한 말이 왜곡되게 보도했다며 도청시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게시판을 통해 공개적으로 해명했다. 그리고 반론 보도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언론노조는 성명을 내고 당시 도청사건에 고대영 사장이 책임이 있다며 물러가라고 압박했다. ‘포토라인’에 불려나오기 전에 진실을 밝히라고 말했다. 고사장이 당시 보도본부장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사건이 이미 종결된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사실관계가 새롭게 부각돼 재수사해야 한다면 수사하면 된다. 그 결과에 따라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면 되는 것이다. 당장 사장의 사퇴와는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

우리는 이 사건을 보면서 문재인 정권이 KBS를 장악하려고 별수단을 다 사용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뿐이다.

오늘로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지 한 달이다. 그런데 총리를 제외하면 아직도 단 한명의 장관도 임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국정 운영방침이나 비전을 제시하기는커녕, 전 정권에서 추진해온 정책들을 모조리 뒤집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사드, 4대강 사업, 비정규직 문제와 원자력발전소 폐기, 국정교과서 폐기 … 등 말이다.

때문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의심의 말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럴수록 현 정권은 더 조바심이 날 것이다. 여론의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문재인 정권은 방송장악에 더 열을 올리는 것 같다.

어제(8일)는 더불어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위원장이 MBC 사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공영방송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한 것이다. 무슨 뜻이겠는가?

법을 어겨서라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경영진으로 채워서, MBC도 ‘문비어천가’를 부르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야말로 맘대로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마치 점령군을 연상시킨다.

이른바 ‘불법적인 국정운영’을 참지 못해 촛불 혁명으로 정권을 잡았다는 사람들이, 또 다른 ‘초법적이고 불법적인’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재인 정권이 이전의 '적폐정권'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이것이 시민혁명인가? 촛불혁명인가?

그런데 KBS에 대해서 겉으로는 조용하다. 왜 그런가? 우리는 문재인 정권이 KBS사장을 끌어내리기 위해 내부 구성원을 이용하려는 것으로 판단한다. 사내의 문재인 정권지지 세력들을 이용해 사장 퇴진운동을 일으켜 사퇴압박을 가하려는 것으로 본다.

KBS, MBC 두 방송사의 사장들을 모두 공개적으로 찍어 내면 저항과 부담이 클 것으로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랴. 최근 사장 퇴진에 대한 사내 여론조사 결과 사장의 즉각 퇴진 응답이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나돈다. 아마 비상이 걸렸을 것이다. 내부 동력이 미약하니 이제 이른바 도청 등 먼지가 쌓인 과거 사건들까지 들고 나와 압박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정권이 고대영 사장 측에게 다른 자리를 알선해 주겠다며 회유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다시 강조 하지만 우리는 고대영 사장을 감싸는 것이 아니다. 고사장은 결정적일 때 사장이 노조와 야당 등의 눈치를 보며 공영방송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다고, 우리는 수차례 지적해왔다. 지금도 여전히 사장의 무능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KBS의 사장이 이런 식으로 끌어내려지는 것은 옳지 않다. KBS사장은 법과 절차에 따라 퇴진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KBS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혼란을 계속 겪어야 한다. 방송 독립은 요원해진다. 우리는 사장이 아닌 공영방송 KBS를 지키고자 한다.

문재인 정권에게 묻는다. 당신들은 과연 민주 정권이 맞나? 언론자유가 뭔지나 아는가? 그렇다면 당장 방송장악 시도를 멈춰라. 그리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라.

우리는 온 애국시민들과 연대해서 공영방송 KBS를 지킬 것이다. 국가 기간방송을 정권의 전리품으로 헌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좌파들이 KBS를 홍보매체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17년 6월 9일 KBS공영노동조합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미래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시민 2017-06-09 19:20:30

    공영방송은 국민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국민의 방송입니다.
    그 수장 또한 국법에 따라 임기가 보장되어야 할 것이외다.신고 | 삭제

    여백
    여백
    135-726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29, 4층 (논현동 거평타운)   |   413-120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155(문발동)
    Tel : (02)3446-4111  |  Fax : (02)3446-7182  |  사업자 번호 : 220-86-23538  |  상호 : (주)미래한국미디어  |  대표자 : 김범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범수
    Copyright © 2017 미래한국.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