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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진의 리더십 명상편지 - 사소한 것이 전체를 지배한다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l승인2017.06.20l수정2017.06.2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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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kooup@naver.com
▲ 경영인력연구원 원장 이용진

미국 콜로라도주에 수령 40년 가까이 되는 거목이 고사했습니다. 그 고목은 무려 14번의 벼락에도 끄떡없이 잘 견뎠습니다. 그리고 태풍이나 홍수나 폭우에도 심지어 토네이도에도 잘 견뎌온 고목은 정말 놀라운 일 때문에 고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딱정벌레였습니다. 나무를 갉아먹는 딱정벌레가 나무를 파고들어가서 결국은 400년 수령의 거목을 말라 죽게 만든 것입니다.

정말 보잘것없는 딱정벌레가 그렇게 오래된 거목을 말라 죽게 만든 것은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이 큰 것 같습니다. 바로 ‘사소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소함을 우습게 보고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번에 수 천명이 병원이나 자택에 격리를 당하고 수백 명이 확진 판결을 받고 수십 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메르스 사태를 당하면서 초기에 사소한 것 같은 환자 한 사람을 잘 못 관리하는 바람에 일파만파로 확대된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온 나라가 수렁에 빠지고 나라 경제가 엉망으로 추락하는 지경에 이르고 한국이 마치 원시 미개 국가로 인식되는 수모를 당하고 인근 나라의 관광객 발길을 뚝 끊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비록 사소한 것이라도 세심하고 심각하게 전후 사정을 잘 감안해서 처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20년 전의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도 사소한 것을 무시한 것이 가져온 무서운 결과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s Theory)’은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일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3월에 공동으로 발표한 ’깨진 유리창’이라는 글에 처음으로 소개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입니다. 즉,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외부에서는 그 건물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인식하고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어 결국 깨진 유리창 한 장의 존재가 건물 전체, 나아가 주변 지역까지 확산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더욱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깨진 유리창 이론이 범죄로 골머리를 앓던 뉴욕시의 치안 대책에 차용되는데, 1994년 ‘루돌프 줄리아나’가 뉴욕시장으로 당선되자마자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깨진 유리창 이론을 근거로 중죄가 아닌 사소한 범법 행위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잡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하철과 공공시설물에 낙서하는 행위, 지하철 무임승차, 무단횡단, 신호위반, 쓰레기 무단투기, 노상 방뇨, 고성방가 등 사소한 위법행위까지도 처벌을 엄격하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질서의식과 준법정신이 크게 향상되어 뉴욕시의 전체적인 범죄율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깨진 유리창 이론’을 도입하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빠짐없이 치밀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그는 100-1=99가 아니라 0(영)이라고 말합니다. 사소한 한가지를 말 못되면 전체가 잘 못되어 0(제로)이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들은 큰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주로 ‘대박’, ‘한탕’, ‘한큐’ 등에 익숙한 의식과 ‘대강대강’ 이라는 것에 함몰돼 있는 의식으로는 이런 사소한 것을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좀 더 철저하고 세밀한 의식으로 세부적인 디테일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의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리 조직에 사소한 것이라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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