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파, 영국 보수당에서 배워야 할 건…”
“한국 우파, 영국 보수당에서 배워야 할 건…”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6.27 14: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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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향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오두막이 행복해야 궁전도 안전하다” - '귀족정당'에서 '대중정당'으로 변화한 영국 보수당의 성공 요인

견제 세력의 부재 속에 문재인 정부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오는 7월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계속 지리멸렬하면서 보수진영은 보수궤멸의 책임론을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대한민국 건국세력이자 산업화의 주역인 한국의 보수는 어느덧 적폐로 몰려 있다.보수는 박정희의 딸이자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탄핵 대통령 박근혜와 함께 이대로 영영 침몰하고 만 것일까?

고집스런 원칙을 지키면서도 시대와의 유연한 화합으로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세계 최장수 정당 영국 보수당에 관한 책을 낸 박지향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를 6월 13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보수가 버림받은 이때, 왜 다시 보수를 말할 수밖에 없는가. 그의 보수당 이야기에서 독자들도 해답의 실마리를 찾기 바란다. 

<정당의 생명력: 영국 보수당>이란 제목의 책을 1월에 내셨습니다. 이 시점에서 영국 보수당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영국 보수당은 3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생존해 온 정당입니다. 보수당이란 이름을 사용한 건 1830년부터입니다만, 3세기 가까운 기간 동안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아주 성공적인 정당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럽의 어떤 정당도 영국 보수당만큼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성공적인 정당이 없어요.- 

그래서 거의 모든 나라 보수 정당들이 영국 보수당을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보수정당은 궤멸되다시피 한 상태에 있어요. 보수정당에 속한 그분들조차도 보수정당의 역할이나 원칙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하물며 대중은 보수주의를 더 모르시는 것 같고요. 영국 보수당을 소개하면서 보수정당의 원칙이 무엇인가, 무엇을 지향하는 것이 보수정당인가 등 이런 것들을 대중적 차원에서 알리고 싶어서 책을 쓰게 됐습니다.

영국 보수당이 300년 동안 살아남은 비결은 무엇일까. 

- 한국도 보수정당이 있고,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정작 보수주의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합니다. 보수주의를 어떻게 이해하면 됩니까?

제가 판단하기에는 우리나라에서 보수주의란 단지 기득권의 수호, 가진 사람들이 자기 것을 지키는 정도의 뜻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수주의자들이 자신이 보수주의자임을 창피해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보수주의는 훨씬 더 넓고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걸 대중들한테 이해시킬 필요가 있어요. 얼마 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보수주의 핵심이 뭐냐' 하고 질문을 받으니 안보라고 대답했다고 언론을 통해 봤습니다만, 안보만 가지고 보수주의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얄팍한 생각이죠. 안보는 모든 정당이 당연히 지켜야 할 필요조건입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보수정당이 타 정당과는 다른 그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죠.

“안보 가지고 보수주의 말하는 건 얄팍한 생각”

- 보수주의가 본래의 깊은 의미와 가치가 있음에도 현재 우리나라 대중들은 기득권 수호 가치 정도로만 이해되고 있다는 데 본질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중의 입장에서 보수주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좀 더 쉽게 설명해주시죠.

보수주의 이념은 18세기 말에 시작됐습니다. 영국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에드먼드 버크가 토대를 마련했지요. 그 당시는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등 많은 이념들이 발생하고 있을 때였죠. 보수주의가 다른 이념과 다른 점은, 이상적이고 관념적인 토대 위에서 세상과 역사, 사회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고 구체적인 인간의 삶 속에서 본다는 겁니다.

보수주의는 사회주의처럼 평등과 같은 어떤 청사진을 갖는 것에 거부감을 갖습니다. 그런 청사진은 있을 수 없는 것이고, 인간의 삶이라고 하는 구체적인 터전 속에서 비전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간의 본성은 이타적이라고 가정한 위에서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사회주의라면 보수주의는 인간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보자, 이것은 굉장히 이기적이고 원초적인 본능에 기본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거기에 맞춰 정책을 세우고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 보수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선입니다.

 

역사에 대한 관점이 보수주의자 구분 척도

- 보수당이 세계 최장수 정당으로서 성공적으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를 책에서 몇 가지 짚으셨습니다. 결속과 충성심, 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처, 국가경영 능력과 ‘통치에 적합한 정당’ 이미지, ‘국민의 당’, 애국정당, 조직과 선전 등을 꼽으셨는데요.

다섯 가지 다 중요한 요소인데 그 가운데 제일은 보수당이 국민의 정당이라고 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19세기 중반 몇 차례 수상을 역임한 벤자민 디즈레일리라고 하는 보수당의 유명한 지도자, 그가 보수당에 그런 이미지를 부여하는 데 성공했죠. 국민의 정당, 애국정당이란 이런 뜻입니다.

과거 역사적 전통을 잘 보존해야 한다는 거예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함부로 잘라버리고 무너뜨려버리고 이건 안 된다는 것이죠. 모든 사람들은 팔이 한쪽은 길고 한쪽은 짧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 팔이 긴 쪽을 2cm 잘라버립니까? 그렇게 할 수 없죠.

긴 팔에 맞춰갈 수 있는 점진적인 개혁, 이런 것이 보수주의 정치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기존에 잘 돼 있는 제도는 될 수 있으면 손을 보지 말자는 게 보수의 개념입니다. 그러다보니 과거 전통과 역사를 중요하게 생각하죠. 당연히 애국심이 중요한 미덕이 돼요. 우리 역사에 자부심을 갖는 거죠.

그런데 이게 요즘 우리 사회에서 허물어져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요즘 우리 사회에서 보수주의자와 아닌 사람들을 구분하는 중요한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생각하면 보수주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했듯, 우리 역사를 기회주의가 득세한 창피한 역사, 미국에 종속된 역사라고 생각한다면 좌파라고 생각하죠.

요즘 말로 하면 모든 것이 적폐가 돼 버리는 식은 보수주의의 입장이 아니에요. 비록 우리 역사가 명과 암으로 점철돼 있어도 그 역사를 사랑하고 자부심을 갖는 사람들이 바로 보수주의자들이 갖는 입장입니다.

디즈레일리가 바로 그 역할을 한 겁니다. 영국 사람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자랑스러워하게 해준 것이죠. 보수당은 그런 애국적인 정당이라는 점에 많은 국민들이 끌렸던 것이고, 크게 성공하는 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 영국 보수당에서 우리가 주목해봐야 할 대표적 리더십은 누가 있을까요?

영국 보수당을 애국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대중정당으로 만든 디즈레일리를 우선 꼽을 수 있습니다. 보수당을 엘리트 등 귀족계층만이 아닌 노동계급과 약자, 대중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세력을 넓힌 것은 디즈레일리입니다.

이 사람이 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두 개의 국민(two nations)을 하나의 국민(one nation)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이게 보수당의 역할이다’라는 말과, “오두막이 행복해야 궁전도 안전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보수당이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던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평등해야 한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디즈레일리나 보수당의 생각은 엘리트의 역할을 인정하자는 거예요.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거나 남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능력 있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에게 더 중요하고 많은 역할을 부여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게 보수주의 원칙 가운데 하나에요. 마가렛 대처와 그 외에도 솔즈베리 후작과 같은 사람이 유명하지만, 디즈레일리 다음으로 대처가 보수당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국 보수당이 젊은층에 어필하는 이유

- 보수당이 젊은이들에게 외면당한다는 통념과 달리 영국 보수당은 젊은층에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는 예로, ‘젊은 보수주의(Young Conservatism)’라는 단체를 꼽아주셨습니다. 이 단체는 노동당의 ‘젊은 사회주의자’ 보다 두 배 이상의 회원 수를 자랑하고 있다는데, 우리와 달리 영국 젊은이들이 보수당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영국 보수당은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한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대처 시대 때 보수당은 젊은이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고무시켰죠. 젊은 사람들의 창업을 국가 차원에서 많이 도와줬고요. 마가렛 대처가 승리한 세 번의 총선이 있는데요, 1970~80년대인 그때 35세 이하 젊은이들의 과반수가 보수당을 지지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노동당은 상대당으로서 평등과 기회균등 이런 주장을 하긴 했지만, 젊은이들은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보수당에게 끌렸던 것이죠. 젊은 사람들은 무조건 좌파 정당을 지지하고 나이든 사람들은 우파정당을 지지한다는 이야기는 맞지 않습니다. 호소력이 있는 정책, 이것이 정당의 지지 세대차를 극복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 영국 보수당은 불평등을 인정한다는 점을 보수당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꼽으셨습니다. 영국 보수당과 한국의 보수정당 차이가, 불평등과 같은 예민한 문제에 있어서 영국민과 한국민의 문화적, 기질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영국 사람들이 불평등을 감수하고 더 나아가 지지하는 건 그만큼 사회에서 개인의 역할이 크다는 겁니다. 내가 결정하는 삶의 목표, 나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내 삶이 결정된다는 믿음이 영국 사람들이 훨씬 강하다는 것이지요. 개인주의에 대한 확신이 있는 겁니다.

우리 역사와 영국 역사를 똑같이 놓고 볼 수 없지만, 우리도 개인의 삶을 자기 자신이 책임진다는 생각이 더 강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별로 안 좋아할 이야기지만, 젊은이들은 자신의 불행을 남 탓으로 많이 돌립니다. 그 전에 내 책임은 무엇인가부터 살펴봤으면 합니다.

자기 책임을 회피하고 사회나 제도 탓부터 하는 정서가 강한데 앞으로 더 강해질까 그게 걱정스러워요. 10년 전 학생과 지금의 학생만 놓고 봐도 차이가 상당히 크거든요. 우리 사회가 국민 각자 자기 삶에 대해 책임지는 문화를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 테리사 메이 총리의 집권 보수당이 8일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상실한 이후 메이 총리에 대한 사퇴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앞으로 영국 정치는 보수주의나 사회주의 같은 고전적 이념보다는 브렉시트, 유럽연합에 대한 입장 차이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도 같은데요, 앞으로도 영국 보수당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보수당은 지난 수백 년 동안 위기를 많이 겪었습니다. 그러나 살아남았고 상당히 성공적으로 집권해왔습니다. 이번에도 위기는 위기죠. 그러나 마이너 한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보수당은 여전히 다수당이고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노동당이 상당히 선전했지만 보수당과 노동당의 차이가 50석 이상 차이가 나고 이런 상황에서 보수당은 여전히 제1당으로서 역할을 할 겁니다. 보수당 내에 지도자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봅니다.

자유한국당, 결속력 없는 포퓰리즘 정당

- 지난 3월 자유한국당 ‘젊은 보수의 힘’ 세미나에서 강연하신 것으로 압니다. 소감은 어떠셨는지요?

저는 정치인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초재선 의원들이 중심이 되는 공부 모임이라고 해서 갔습니다. 과연 몇 명이나 올까 회의적이었는데 상당히 많이 왔고, 열심히 듣는 모습이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의원들이 보수정당의 역할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시간이 짧았고 긴 토론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제가 받은 인상은 그랬습니다. 게다가 당시는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에서 당이 아주 지리멸렬한 상태였는데 굉장히 의기소침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갔는데 의원들은 밝고 활발하더군요. 자당의 지도자인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이었는데도 그런 모습이 굉장히 의외라고 느꼈습니다.

두 번째로, 당 지도부가 평의원들과 소통이 얼마나 없었으면 이런 모습일까, 대통령이 비극적 상황에 빠졌는데 평의원들이 평안하다는 건 서로 간의 유대감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탄핵과 대선을 거치면서 한국 보수정당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혹평이 많습니다. 실제 문재인 정권 견제에도 실패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데요. 한국 보수정당이 실패한 이유는 최순실 사태라는 큰 사건을 겪은 것도 탓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실력 면에서 형편없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한국 보수주의와 보수세력의 문제를 진단해 주신다면 어떻습니까.

제가 한국 정당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야기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보수정당은 당으로서 결속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얼굴마담과 같은 몇몇 분이 당을 이끌어 가고 각 의원은 지역구에서 살아남는데 급급한, 보수정당으로서 어떤 정책이나 거대한 비전으로 국민에 호소력을 갖고 나라를 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움직임을 찾을 수 없습니다.

지난 10년 보수정권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그저 이런 정책 저런 정책으로 포퓰리즘에 휩쓸리면서 하루하루를 살아남는 데 급급한 게 보수정당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살아남는 것을 넘어서서 정권을 잡으면 대한민국을 어떤 식으로 이끌고 갈 것이라는 점을 확고하게 정하고 그것을 위해 국민을 열심히 설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불평등을 인정하는 영국 보수당을 보세요. 사실 불평등이란 말은 상당히 거슬리는 말입니다. 불평등을 인정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내용을 충분히 알기 전까지는 불평등을 말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국민 대다수가 불평등하다고 느끼는 사회에서 말이죠.

그런데 그것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정책적으로 반영합니다.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 정당인데, 우리나라 정당은 전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죠. 특히 좌파 정당보다 우파 정당이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좌파 정당은 그래도 나름의 비전을 갖고 있는 데 반해 보수정당의 비전은 무엇인가 물을 때 없는 거 같습니다.

이제는 한국의 보수정당이 절치부심해서 비전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당내에서 합의점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현재는 그것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 한국 보수정당이 영국 보수당에서 배워야 할 점, 혹은 한국 보수정당이 성공하기 위해서 꼭 갖춰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요?

이 당이 성공하고 집권하면 내 삶이 더 편해질 것이다, 이런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일단 제일 중요합니다. 국가 전체가 앞으로 어떻게 나갈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지만 일단 대중에게는 이점이 중요한 것이죠. 보수정당은 통치를 더 잘하는 정당이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합니다.

통치의 영역으로서 제일 중요한 건 안보와 국제관계, 또 하나는 경제일 겁니다. 또 요즘 대중의 욕구가 높은 관점에서 복지정책도 중요하겠지요. 여러 면에서 보수정당이 더 잘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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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2018-05-23 02:24:52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