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MBC본부 설문조사로 김장겸·고영주 몰아내기 시동?
언론노조MBC본부 설문조사로 김장겸·고영주 몰아내기 시동?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6.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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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공정노조 이윤재 위원장 일일보고 통해 “서베이(Survey) 문자폭탄은 불법적 내로남불 행태” 직격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가 임기가 보장된 김장겸 사장 및 MBC관리감독 기구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 등 이사진 사퇴 압박용 설문조사를 돌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MBC 내 제2노조인 공정방송노동조합(이하 공정노조, 위원장 이윤재)은 지난 27일과 28일 이틀 연속 일일보고를 통해 “이 설문조사는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인가? ‘지지율 정치’를 일삼는 문재인 정부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으면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논하고 있는 건가”라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어제와 오늘 계속해서 문자 폭탄과 문자 테러 식으로 실시하고 있는 ‘MBC 및 지역MBC 전 사원 긴급현안 설문조사’는 명백한 ‘현행법 위반’행위”라고 비판에 나섰다.

▲ 전국언론노조MBC본부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이 위원장은 27일 먼저, 지난 6월 26일 월요일 오후 1시 50분쯤 ‘MBC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긴급 현안 설문조사를 실시합니다. 본 조사는 공영방송 MBC를 바로세우기 위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설문조사에 응해주시면’라는 내용의 서베이(Survey)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해당 문자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와 본사·지역사의 43개 직능단체들이 ‘공영방송 MBC를 바로세우기 위한 중요한 조사’라는 명분으로 공동실시 한 설문조사였다고 덧붙이면서, 김장겸 사장 및 고영주 이사장 등 이사진 사퇴를 압박하는 관련 설문조사 내용을 이어 전한 뒤, “유치(幼稚)하고 후안무치(厚顔無恥)한 ‘문자 폭탄’이고 ‘문자 테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설문조사는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인가? ‘지지율 정치’를 일삼는 문재인 정부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으면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논하고 있는 것이냐”며 “법과 원칙대로, 김장겸 사장은 2020년 2월까지, 고영주 이사장을 비롯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은 2018년 8월까지 임기가 정해져 있다는 것을 모르나. 더 이상의 ‘내로남불’ 행태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튿날 일일보고서를 통해서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어제와 오늘 계속해서 문자 폭탄과 문자 테러 식으로 실시하고 있는 ‘MBC 및 지역MBC 전 사원 긴급현안 설문조사’는 명백한 ‘현행법 위반’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언론노조 MBC본부 소속이 아닌 MBC구성원의 전화번호 등 인적사항을 무단으로 수집하고 이를 활용한 것을 반드시 법적인 제재를 받게 된다는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법정에서도 불법적으로 수집한 증거는 증거능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듯이, 본인들의 의견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떳떳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의견을 수집해야만 하는 것이고, 설사 정당한 방법으로 수집한 자료라 하더라도 사악(邪惡)한 목적을 가지고 하는 설문조사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KBS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KBS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었지만 고대영 사장 사퇴 의견이 소수로 나왔다고 전하면서, “우리 사회의 병폐인 ‘지역별 갈등(葛藤)’으로 인한 비용이 5년 전에 무려 300조 원 정도라고 했는데, 지금은 ‘지역별 갈등’에다 ‘세대별 갈등’까지 더해졌으니, 그 비용이 더욱 더 많아졌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대에만 머물고 있는 가장 큰 적폐(積弊)가 바로 ‘갈등’이고, ‘갈등 유발자’들은 바로 ‘당신들’”이라며 신랄한 비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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