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대책협의회, 생명-가정-효 세계대회 인권 선언
동성애대책협의회, 생명-가정-효 세계대회 인권 선언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7.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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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정축제, “동성애가 사회질서 파괴한다”

한국 교회를 중심으로 동성애 옹호·조장 경향에 맞선 대규모 국제대회(Seoul Global Family Convention)가 지난 6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에 걸쳐 개최됐다.

생명·가정·효(孝)·국제본부가 주관하고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한동협)가 주최한 이 행사는 2일과 3일 생명·가정·효(孝) 컨퍼런스로 시작, 3일에는 세계가정축제로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전국 30개 지역에서 동성애의 폐해를 알리는 강연이 중심이 된 전국대회로 마무리했다.

한동협은 특히 3일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세계가정축제’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역 광장을 출발해 숭례문(남대문)을 거쳐 서울시청 광장을 왕복하는 2.4㎞ 거리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서울 도심에서 반동성애를 표방한 대규모 거리퍼레이드가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세계가정축제의 하이라이트. 전통적 결혼제도를 보호하고 생명존중과 낙태반대, 나아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25여 개국의 세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뜻을 모은 셈이다.

서울역 광장을 가득 메운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노소, 가족단위로 참여한 시민들과 교인 등 참여자들은 “생명존중” “부모공경” “자녀사랑” “동성애·낙태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6월 3일 한국교회 동성애 대책협의회(한동협) 주최 '세계가정축제'에서 거리 퍼레이드를 진행하는 참가자들의 모습 / 사진제공=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한동협 측은 “지구촌은 다문화정책으로 인한 종교 간, 민족 간, 나라 간 갈등과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성애와 젠더’라는 이슈로 인해서 새로운 사회적 갈등도 유발되고 있다”며 “또한 이 같은 이슈들은 생명존중과 건강한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전통적인 가치관과 윤리적인 사회질서와 윤리를 심각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2017년 1월 현재 서구유럽을 중심으로 이미 22개 국가는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일부 몇몇 국가들의 동성결혼 합법화 과정에 편승하여, 아무런 사회적 논의나 검증 없이 마치 동성결혼 합법화가 인권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인 것처럼 오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동협은 “이에 한동협은 사회 갈등을 극복하고 몇몇 국가들의 동성결혼 합법화를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무분별한 문화사대주의를 극복하고 우리 민족이 건강한 미래와 사회 건설을 위해 필요한 지혜를 얻기 위해 세계 각국의 인사들과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각국의 상황과 정보를 공유하고 과연 우리 사회가 이 시대에 수용해야 할 만한 바르고 건강한 가치관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행사 개최 취지를 밝혔다.

“교회가 동성결혼 반대에 앞장서겠다”

가정 축제에서 메시지를 전한 유관재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은 “세계사적으로 한 나라의 붕괴는 계층 세대 빈부의 격차가 심하거나 사회적 질서가 무너졌을 때 발생한다”면서 “개인의 느낌이 진리처럼 인식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사회의 가장 기초적인 질서인 1남1여의 결혼제도를 부정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남, 여여끼리의 결합은 자연법칙을 파괴하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느낌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표지판”이라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세우는 데 우리 모두 힘쓰자”고 했다.

소강석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대표회장은 “과거에는 기도하고 말씀을 보면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성경의 절대가치가 위협받는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사상전(思想戰)을 벌이고 영적 전쟁을 치러야 할 때”라면서 “만약 이 전쟁을 치르지 않으면 교회도 망하고 사회도 망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소 대표회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지키기 위해 이곳에 모인 시민 여러분은 조국을 위한 의병과 같다”면서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국민 앞에 약속을 한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국가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용희 한동협 국제본부장은 “이번 국제대회는 동성결혼 합법화 후 영적 침체기를 맞고 있는 서구 교회를 반면교사 삼아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200개 국 이상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도 한국 교회는 동성혼을 막아서는 거룩한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100개 국, 2년 뒤에는 200개 국 대표를 초청해 창조질서를 보호하고 하나님을 주신 생명을 보호하는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역 광장에 다시 모인 25개 국 대표들과 시민들은 ‘생명 가정 효 세계대회 인권 선언문’을 발표했다.

<생명, 가정, 효 세계대회 인권 선언문>

하나, 모든 인류는 고귀한 생명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생명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태아의 생명도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생명이다. 우리는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인식하며 낙태를 반대한다.

하나, 우리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제도를 존중하며 결혼을 통한 가족 간의 사랑과 행복을 추구한다. 우리는 결혼의 순결과 부부간의 정절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결혼과 출산을 통해 인류가 번성하도록 우리 모두는 공동의 노력을 다하며 이에 상충하는 동성 결혼 합법화를 반대한다.

하나, 우리는 부모님 공경을 우선시하며 연로하신 어른들을 공경한다. 우리는 인류 사회의 근간이 되는 생명과 가정과 효를 중요시하며 올바른 가치들이 다음 세대에 계승되도록 노력한다.

우리는 이러한 공통된 목적을 추구하는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국가들이 전 세계적인 연대를 구축하여 함께 협력할 것을 선언한다.

2017년 6월 3일
Seoul Global Family Conv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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