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이 본 월드컵과 한·일관계
해외언론이 본 월드컵과 한·일관계
  • 미래한국
  • 승인 2002.07.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전체 변화시킨 축제
7월 2일 - 뉴욕타임즈(The NewYork Times)
일본과 한국에게 월드컵은 축구경기라기보다 새 미래를 위해 국가전체를 변화시킨 축제였다. 월드컵 공동개최로 한일양국은 서로 친밀하게 됐고,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자세가 밝게 됐다. 한국 사람들은 그들의 경제가 성장했을 지라도 그런 성취에 대해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한 좌절과 한때 식민지 점령국이며 전통적 경쟁자인 일본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도시에는 붉은 옷을 입은 수백만의 사람들이 길거리를 가득 메우고 ‘위대한 한국’이란 의미의 ‘대한민국’을 크게 외쳤다. 한국이 이탈리아, 포르투갈 같은 유럽의 축구강호를 물리치고, 지역 경쟁자인 중국과 일본을 멀리 따돌리며 4강에 진입했을 때 한국의 자신감은 극대화됐다. 일본은 11년 동안 불황에 빠져 있다. 월드컵 초반 일본팀의 적극적인 활동은 일본에게 최초로 월드컵 승리를 안겨주었고, 열정과 헌신을 가진 사람의 이미지를 줬다. 펑키스타일의 염색머리와 생기발랄함을 가진 일본팀은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우울과 패배주의에 잡혀있는 일본인 봉급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그들은 일본도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하지만 더욱 눈에 띄는 것은 한국의 위대한 성공에 대한 일본인들의 감정이다. 전통적으로 일본은 한국 사람들이 일본인들에 대해 갖고 있는 부러움과 혐오에 상응하는 우월감과 경멸로 한국인을 대했다. 그런데 이런 양국이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고, 일본팀이 졌을 때, 일본인들은 한국을 열렬히 응원했다. 이 과정 속에서 일본은 겸손을 배웠다. 그들은 전통적으로 일본은 아시아의 다른 국가와의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는데 이제는 같은 아시아인이라는 동질성을 기억하게 됐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