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동조합 “블랙리스트? 언론노조의 차별·폭언 고발한 문건”
MBC노동조합 “블랙리스트? 언론노조의 차별·폭언 고발한 문건”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8.10 14:4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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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동조합, 9일 보도자료 통해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들로부터 받은 차별 및 폭언 등 부당행위 사례 폭로

경력직 기자 위주로 구성된 MBC내 3노조인 MBC노동조합(김세의 임정환 최대현 공동위원장. 이하 MBC노조)이 조합에 소속된 경력 기자들에 대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소속 기자들의 차별 및 폭언 등 부당행위 사례를 모아 폭로했다.

3노조에 따르면,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은 지난 2012년 파업 이후 채용된 경력기자들을 ‘시용기자’라며 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하고 비하하는 등, 그간 일상에서 공공연한 차별이 자행되어 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 문건 역시 언론노조 측의 그 같은 차별과 부당행위에 대한 울분을 토로한 개인이 사적으로 작성한 문건이라는 설명이다.

MBC노조는 “최근 언론노조는 카메라기자 부문에 대한 실태 분석보고서라며 ‘블랙리스트’라는 매우 자극적인 제목을 가진 문서가 회사 측에 의해 작성됐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며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언론노조는 기자회견에서 합법노조로서 단 한 번도 노조 간 갈등을 야기한 바가 없는 MBC노동조합을 ‘어용노조’라고 공격했다. 우리는 '어용노조'라는 발언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명백한 편가르기이며, 차별이다. 이는 2012년의 악몽을 재현하려는 치졸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MBC노조는 “언론노조는 당시 왜 이런 분석이 필요했는지 깨달아야 한다”며 “MBC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은 많은 상처를 받았다. 그러나 MBC의 미래를 위해 참았다. 이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고자 울분 속에 쓴 사적 문건을 마치 사측의 지시를 받고 작성한 양 날조, 선동한 언론 노조는 해당 문서를 빼내 외부로 유출시킨 경위와 목적을 소상히 밝혀야 하며, 그에 따르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MBC노동조합 측이 폭로한 사례 일부 소개 :

사례1) 2012년 9월 12일 오전 7:23

야근을 서던 카메라 기자들(언론노조소속)이 경력피디B에게 한 말

“우리가 요즘 경력기자A를 갈군다.”

(왜냐고 묻자) “그냥 갈구려니까 갈구는 거다.”

사례2) 2012년 10월 10일 오후 5:50

보도국 5층 녹음실 앞, 경력기자A와 B 앞을 지나가며 000기자(언론노조소속)가 한 말

“시용 씨발 새끼들이.”

사례3) 2012년 11월 22일 오후 6:46

국제부 미국 대선 방송 후, 모두들 수고했다며 000차장(언론노조소속)은 경력기자A만 빼고 부서 카드로 회식. 당시 회식에는 국제부 부원들과 ad, 그리고 타부서에서 지원 나온 기자들 까지(언론노조소속) 참석.

사례4) 2012년 12월 5일 오후 8:30

야근 1진 000기자(언론노조소속)는 2진인 경력기자B에게 기사 챙기라며 책상에서 대기 시켜놓고, B만 빼놓은 채 다른 기자들(언론노조소속)과 밥을 시켜 먹음. B는 결국 혼자 책상에서 라면 먹음.

사례5) 2012년 12월 7일 오후 10:24

경력기자C가 몸이 아파 병가내고 검사받아봤더니 병원에서 “수술해야 한다.”고 함.

그래서 휴가 내고 쉬고 있는 C에게 000차장(언론노조소속)이 전화 와서 휴가 냈다고 나무람.

사례6) 2012년 12월 10일 오전 9:46

약혼녀 아버지가 돌아가셔 부산에서 5일장을 치르게 된 경력기자D가 발인일인 목요일까지 자리를 지키게 해 달라고 부서에 요구하자 000 부장과 000 차장(언론노조소속)이 전화로 한 말. “수요일 출근.” (이 말과 함께 전화 끊음)

사례7) 2012년 12월 18일 오후 6:01

000기자가 경력기자B에 대한 허위사실을 타사 기자들과 부처 관계자들에게 유포하고 다닌 내용

“F는 계약직 기자인데 문제가 많다. 이상한 언론사에서 왔다.”

듣던 사람이 '그 기자는 한국일보 출신'이라고 하자,

다시 “한국일보에서 일 못해서 쫓겨 왔다. 한국일보 인터넷 판에서 아르바이트했다.” 라며 헐뜯고 다님.

* 보다 못한 한국일보 기자들이 강00기자가 하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며 정정해주고 나섬.

사례8) 2013년 1월 2일 오전 11시경

부서차장이 경력기자G와 조00 기자(언론노조소속)를 데리고 점심을 먹으려 했으나 조00기자가 “시용이랑은 같이 안 먹겠다.”며 거절. 또한 “‘시용’이랑 일 안 하겠다.” 라고 통보.

사례9) 2013년 1월 2일 오후 11:48

술에 취한 조00기자(언론노조소속)가 경력기자들이 야근을 서고 있던 보도국 사회부에 나타나 주먹과 발로 TV 3대를 부심.

이와 관련해 2013년 1월 4일 오후 11:00 상급자인 김00 차장은 이 건을 위에 보고하지 않고 '적당히 넘기자'며 다른 언론노조 소속기자와 방안을 논의, 후에 아무일 없이 처리됨

사례10) 2013년 2월 5일 오후 5:58

000차장이 야근 서는 000(둘다 언론노조소속)에게 한 말.

“너(000)랑 오늘 야근 서는 애 A는 시용인데, 그냥 걔를 '돌'이 라고 생각하면 돼. 나보다 한 살 많아. 000(6년차) 네가 1진을 맡고, A(10년차)를 2진 시켜.”

* 이 외에도 경력기자들 모두 경력과는 상관없이 야근 설 때 항상 2진으로 배정됨

(기타 날짜가 불명확한 보고상황 모음)

사례 1. 000(언론노조소속)가 술 마시고 취한 채 경력기자A에게 반복적으로 한 말

“MBC 명함 갖고 싶어서 온 거 아니냐. 나중에 네들이 어찌어찌해서 정규직 된다하더라도 네들 인정 안한다.”

사례2. 000기자(언론노조소속), 담당부처 관계자와 통화하면서 “걔 시용이니까 연락 하지 말고, 무슨 일 있거나 정보 있으면 나한테 연락해라” 라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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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무슨 노조야. 2017-08-18 10:15:36
최대현이 위원장이라 그래서 먼소리 하나 봤더니 역시 김세의 파업때 빈집털이 경력기자로 들어와서 어용 노죠 만들어서 충성하는 뉴스 조작하시는 기자분이 무슨 말을 만들어 낼까요? 그리 출세 하면 좋은가요? 김세의씨!!!!

김애숙 2017-08-17 10:41:04
제3노조? 애쓴다...
니들 말대로 니들이 작성한 블랙리스트라면
그 블랙리스트대로 인사가 100% 시행되었다.
그것은 니들이 윗선에 줄이 닿아있다는
다시말해 어용노조라는 인증이다
이 무뇌아들아
니들이 받은 부당함?
뻔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아라 이놈들아
그동안 공정방송을 사수하고자 온갖 인사불이익도 감수했던
분들에게 쪽팔리지도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