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 한국은 ‘깜깜’ 미국은 ‘부처님 손바닥’
북 미사일 발사 한국은 ‘깜깜’ 미국은 ‘부처님 손바닥’
  • 전경웅 미래한국 객원기자
  • 승인 2017.08.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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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7월 4일 오전 7시 55분 평안북도 구성시 인근 방현 비행장에서 ‘화성-14형’이라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북한은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이름과 함께 김정일 참관과 성능을 선전했다. 그런데 이때 미군과 미국정보기관이 ‘화성-14형’ 탄도미사일의 이동과 연료 주입, 미사일 근처에 어슬렁거리는 김정은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김정은 죽일 수 있었는데…왜 안 그랬을까’라는 기사에서 “북한이 ‘화성-14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 김정은이 바로 옆에서 담배를 피며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미군과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70분 동안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 북한 김정은이 지난 4일 발사한 대륙간탄보미사일(ICBM) '화성-14형'을 흐믓하게 바라보고 있다. 연합

김정은의 일거수일투족 지켜본 미군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은 북한이 최근 로켓 엔진 실험을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의 막바지에 다다른 것도, 북한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메시지’를 전달하듯 미사일을 발사할 것도, ‘화성-14형’이 과거의 미사일과는 다르다는 점도 모두 알고 있었다”면서 “중요한 점은 김정은이 미국의 조준선에 한 시간 넘게 들어 있었고, 미국은 김정은을 사살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도 있었지만 아무 것도 안 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은 적이 자신들을 향해 미사일을 쏘기 전에는 타격하지 않았다는 표준적 절차를 지켰다고 했지만 미국이 북한을 지켜보고 있었다거나 관련 내용을 누출한 점은 이례적”라는 로저 베이커 ‘스트랫포’ 아태 지역 수석 분석가의 지적도 곁들였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북한이 공개한) 영상에서도 김정은이 분명 ‘화성-14형’ 미사일 주변에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튿날 미국과 한국은 정밀유도무기로 화력 시범을 실시, 김정은을 사살하거나 미사일 발사를 멈출 능력이 있다는 점을 과시했지만, 그들은 역시 그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로저 베이커 스트랫포 아태지역 수석분석가는 “한미 양국의 정밀유도무기 화력 시범은 두 가지 강력한 메시지를 북한에게 던진 것”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 김정은의 무릎을 꿇게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는 것, 북한이 탄도미사일 개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성명을 통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김정은의 생각을 바꾸고 싶은 것이지 그를 무릎 꿇게 만들거나 체제를 전복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도 알 수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장거리 핵무기를 만든 이유는 처음부터 체제 유지를 위해서였다”며 미국과 북한 간의 의견이 좁혀질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저 베이커 스트랫포 아태지역 수석분석가는 “미국이 김정은을 죽일 의도가 없다는 점을 알려주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이 필요 없을 수도 있지만, 북한이 이를 계속 개발한다면 아무리 발사 장소를 옮기고 미사일을 숨겨도 미국은 미사일과 김정은을 추적해 제거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언론은 모르는 ‘한미 정보력’, 1단계 탐지망 정찰위성

한국 언론들은 지금까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전후로 “북한 탄도미사일의 성능이나 제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한미 양국의 대북 정보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일부 언론은 미국 첩보위성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예상하지 못했다거나 실시간으로 추적하지 못했다며, 한미연합사가 북한의 공격에 대응할 능력이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관련 보도는 대다수 한국 언론이 미국의 대북정보능력을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군과 정보기관이 각종 정찰감시 자산을 활용해 북한의 어디까지 들여다보고 있는지는 ‘보안 문제’로 인해 언론이 알 수가 없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내린 결론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는 또한 “북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관련 시설, 김정은이 지휘하는 특각 시설은 산악 지하 수백 미터 아래에 있기 때문에 감시하기도, 제거하기도 어렵다”는 한국의 일부 군사전문가나 탈북자들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기도 하다.

한국의 전직 장성이나 교수 출신 군사전문가들의 과소 평가와 달리 미군과 정보기관의 대북 정찰감시 자산 능력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미국 정찰위성이라고 하면 KH-12까지만 소개한다. 하지만 미 국가정찰국(NRO)이나 국가지형정보국(NGA) 등 정찰위성을 개발·운영하는 정보기관들은 공식적으로 KH-13, 비공식적으로는 KH-14까지 이미 발사해 놓고 있다.

한국 언론을 통해서도 잘 알려진 KH-12는 1992년 11월을 시작으로 1999년 11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발사했던 정찰위성이다.  KH-12는 원래 KH-11이라는 정찰 위성의 개량형으로, 별명은 크리스털 또는 켄넨이다.

블록 1부터 블록 4까지 있으며, 블록 3부터 KH-12라고 부른다. 1980년대 우주 왕복선을 통해 지구 궤도 상에 올라가 천체 관측의 신기원을 이룩했던 허블 망원경보다 더 큰 크기와 우수한 성능의 광학 장비를 갖고 있다.

미국 NRO와 NGA 안팎에서 흘러나온 소식으로는 500km 고도에서 지상에 있는 가로 세로 15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라고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허블 망원경이 100억 광년 떨어진 별을 찾아낼 정도의 성능을 갖고 있음을 알면, KH-12가 단순한 지상관찰용 망원경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미 정보기관이 2005년 10월에 쏘아올린 블록 4에는 3가지의 전자광학 감시 장비를 장착했다고 한다. 즉 단순한 망원경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열 영상 같은 특수한 감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미 정보기관은 이후에는 새로운 정찰위성 KH-13을 쏘아 올린다. 하지만 언론에는 “더 이상의 정찰위성 개발 및 발사는 없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 이런 해명은 KH-11 이후로 반복해 나왔던 이야기였다.

해외 군사전문매체와 과학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과 미군이 ‘증강 영상 체계(EIS)’ 또는 ‘8X’, ‘미스티 2’라고 알려진, 새로운 정찰감시 장비를 장착한 첩보위성들을 2005년 이후에도 쏘아 올렸다고 보도했다.

KH-13 정찰위성이 지구 궤도에 올라간 지 10년이 되었다는 뜻이다. 해외 과학매체들에 따르면 KH-13은 1999년 5월 ‘USA-144’라는 암호명으로 이미 발사됐다고 한다. 그 후로도 신형 정찰위성은 계속 궤도상에 올라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05년 9월 도날드 커 미 NRO 국장은 “차세대 광학·레이더 영상 위성을 만들기 위한 ‘미래형 영상체계 개발 계획’은 취소됐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런데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쏘아올린 새 인공위성은 2016년 2월에만 4개에 달했다고 한다.

해외 군사전문가들은 ‘미래형 영상체계(FIA)’를 장착한 미 정찰위성이 2010년 9월부터 계속 발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것만 해도 2010년 9월 ‘USA-215’, 2012년 3월 ‘USA-234’, 2013년 12월 ‘USA-247’, 2016년 2월 ‘USA-267’이라는 암호명의 정찰위성이 발사됐다고 한다. KH-13 정찰위성이 최소한 4개 이상 지구 궤도상에 떠 있다는 뜻이다.

KH-13은 지상 1100km에서 1105km의 타원형 궤도를 돌면서 전자 광학장비 또는 합성개구레이더(SAR)로 지상을 감시하는데 특히 전자 광학장비는 그 해상도가 가로 세로 5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흐릿하게나마 자동차 번호판까지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해외 군사전문가와 과학자들은 “언론에는 알려지지 않은 극비지만, 미 정보기관이 이미 운용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KH-14의 전자광학장비는 그 해상도가 1인치(2.54cm) 이상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상에 있는 가로 세로 2.54cm 크기의 물체를 픽셀로 인식, 조합해 영상을 만들어 낸다는 뜻이다. 이는 사람 얼굴까지 세세히 구별하기는 어려우나 사람의 체형, 차량 번호판이나 간판 등은 충분히 읽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주장을 흘려듣기 어려운 이유는, 이제는 언론에 알려진 KH-11이나 KH-12 또한 발사 및 운용 당시에는 미 정부가 “그런 위성은 없다”며 존재를 부정해 온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미 정보기관은 미 공군과 NASA 등의 지원을 얻어 이런 정찰위성들을 지구 궤도상에 수십 여기 이상 운용 중이라는 게 중론이다.

▲ 대부분의 한국 언론이 관심을 갖지 않은 비행체 가운데는 X-37B라는 시험기도 있다. 이 비행체의 놀라운 점은 한번 지구 궤도에 올라가면 1년 6개월에서 2년동안 내려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 사진출처 : NASA 홈페이지

두 번째 대북 감시망 ‘스텔스 무인 정찰기’와 X-37B

하지만 정찰위성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 구름이 짙게 깔리거나 연무가 있을 때는 감시가 어렵고, 지구를 계속 공전해야 하는 탓에 감시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는 점이다. 미국은 때문에 정찰기를 운용한다.

한반도에는 CIA가 자금을 대고 유지 보수는 NASA가, 미 공군이 운용하는 U-2S 편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 다른 대북 정찰기도 있다. 바로 RQ-170 센티넬이라는 스텔스 무인 정찰기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당시 국내 언론에도 그 존재가 알려진 RQ-170 센티넬은 사실 2009년 12월부터 몇 달 동안 한반도에서 시험 비행을 했다. U-2S를 대체하기 위해서였다.

미 공군 제30정찰대대가 운용하는 RQ-170 센티넬은 F-35 스텔스 전투기를 만든 록히드 마틴이 제조했다. 정확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수직 미익(꼬리 날개)이 없어 스텔스 폭격기 B-2와 닮은 센티넬은 항속거리 5000km 내외, 비행고도 15km 정도로 추정될 뿐이다.

미국은 2011년 5월 파키스탄에서 알 카에다 두목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할 때도 센티넬로 그의 저택을 감시했다고 한다. 당시 센티넬은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을 백악관 상황실로 실시간 중계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2011년 12월 이란이 GPS 신호 해킹을 통해 센티넬을 강제로 착륙시켜 기체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란의 기술력으로 이를 그대로 역설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미 정보기관은 새로운 스텔스 무인 정찰기를 개발했다.

2013년 12월 6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전문지 ‘에비에이션 위크’는 “미 공군이 새로 개발한 스텔스 무인 정찰기 RQ-180을 이르면 2015년부터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에비에이션 위크는 “B-2 스텔스 폭격기를 만든 ‘노스롭 그루먼’이 2005년 개발한 RQ-180은 현재 ‘에어리어 51’로 잘 알려진 뉴멕시코 그룸레이크 기지에서 시험 운용 중이며, 그 크기는 날개 폭만 40m 가량에 달한다”면서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RQ-170보다 스텔스 성능, 체공 시간, 감시정찰 능력이 더욱 뛰어나며, 동체에는 폭탄창이 있어 현장에서 직접 공격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에비에이션 위크는 “노스롭 그루먼은 RQ-180이 기존에 사용하던 U-2S 정찰기를 대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실전 배치가 되는 2015년 이후에는 한반도에서 북한 핵무기 시설과 탄도미사일을 감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부분의 한국 언론이 관심을 갖지 않는 비행체 가운데는 X-37B라는 시험기도 있다. 명칭은 분명 시험기인데 어떤 시험을 하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궤도 시험기(OTV)’라고만 알려져 있다. X-37B의 놀라운 점은 한 번 지구 궤도에 올라가면 1년 6개월에서 2년 동안 내려오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이런 특이한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주 폭격기라고도 하고 다른 한 편에서는 미래형 우주 왕복선이라고도 한다. 다른 한 편에서는 미 정보기관이 2014년부터 2년 동안 시행했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방해공작 ‘발사의 왼편(Left of Launch)’에 사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X-37B는 2017년 5월 8일 무사히 미국으로 귀환한 뒤 다음 임무를 위해 정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은 지난 4일 ‘화성-14형’ 발사 성공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며 희희낙락하고 있다. 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탄도미사일만 있으면 어떻게든 미국과 대결을 하거나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미국이 가진 군사력을 제대로 알고, 미 수뇌부가 이 능력을 실제 사용하겠다는 의지가 있음을 알게 되면, 핵탄두 장착 ICBM이 수십 기가 있어도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김정은의 착각 “핵무기 장착 미사일만 있으면…”

현재 김정은이 희희낙락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이 지금까지는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포함한 무력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냉전 시대 당시의 ‘상호확증파괴(MAD)’나 21세기 초부터 10년 동안 계속 된 ‘테러와의 전쟁’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김정은은 물론 한국, 중국 등은 “미국은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이나 김정은 참수작전을 펼칠 경우 동맹국인 한국 수도권이 상상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을 것이기 때문에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를 수 있다. 트럼프 정부의 미국은 한국을 향해 “우리의 친구라면 우리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한미 FTA 재협상과 주한미군 주둔비용 부담 증액, 북한에 대한 강력한 억제 등을 그런 행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미국 자기네들에게 필요하니까 한국에 주둔하는 것일 뿐”이라거나 “미국은 혈맹은 한국을 끝까지 지켜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팽배해 있다. ‘지정학적 위치’를 내세우며 한국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사람도 있다. 다 틀렸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기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게 직접적인 이익이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동맹 관계도 끝낼 수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지난 40년 동안 직접적으로 비난하거나 적대적으로 대하지 않던 중국을 향해서도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만약 한국이 ‘지정학적 위치’나 ‘혈맹’ 등만 믿고 과거의 미국을 대하듯 행동했다가는 미국이 전시작전권을 한국에 돌려주는 것을 시작으로 한미동맹은 새로운 형태로 변하고, 경제·사회적 압력과 제재를 시작으로, 나중에는 중국·북한과 같은 대접을 받게 될 수도 있다. 그 후에도 북한과 중국이 변하지 않는다면 한반도는 전장으로 변할 수 있다.

한국 정부가 지금 당장 김정은 집단과 중국 정부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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