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지키기 국민행동’ “언론노조의 ‘공영방송 정상화’는 촛불에 굴복하라는 것”
‘MBC지키기 국민행동’ “언론노조의 ‘공영방송 정상화’는 촛불에 굴복하라는 것”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8.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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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좌파단체, 방통위 압력은 짜고 치는 고스톱…MBC 경영진 대처 감동적”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MBC지키기 국민행동’이 23일 오후 4시 서울 상암동 MBC 광장에서 제7차 MBC탄압중단 집회를 개최했다.

‘MBC지키기 국민행동’ 측은 “문재인 대통령은 ‘공영방송을 결코 장악하려고 시도하지 않겠다’고 말해놓고 이렇게 노골적으로 장악하려고 탄압하고 있다”며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들어간 MBC언론노조는 말하기를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들이 말하는 공영방송의 정상화는 촛불세력에 굴복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MBC이사회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의 임명권을 갖고 있는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MBC판 블랙리스트 문제로 기자들의 제작거부상황을 지적하면서 고영주 이사장 등 일부 이사진을 해임할 의향을 보이고 있다”며 “좌파노조인 언론노조 MBC본부와 좌파단체들인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도 ‘촛불시민의 명령’이라며 방통위가 해임권을 행사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안팎으로 짜고 치는 고스톱”고 규탄했다.

이어 “지금 감동적이고 놀라운 것은 MBC경영진은 결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언론노조)제작거부에 대해 경력기자 채용 공고로 맞서고 있다. 오정환 보도본부장은 ‘지금의 경영진은 그런 압력으로 물러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끌려나가 짓밟히더라도 생물학적인 생명만 붙어 있으면 부정한 저들에 맞설 것’이라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찍이 이번 MBC 경영진처럼 감동적으로 항전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빛나는 한 페이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장겸 MBC 사장은 지난 2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퇴진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합법적으로 선임된 공영방송 경영진이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에 의해 물러난다면, 이것이야말로 헌법과 방송법에서 규정한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이라는 가치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에 의해 경영진이 교체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야 MBC가 정치권력과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소속 언론노조MBC본부는 24일(목)부터 29일(화)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업이 가결되면 MBC노조는 2012년 이후 5년 만에 파업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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