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사라진 MBC…“담당자가 언론노조 총파업 참여…회사에 큰 손실”
광고 사라진 MBC…“담당자가 언론노조 총파업 참여…회사에 큰 손실”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9.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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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동조합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쟁의행위, 언론노조가 책임져야할 것”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지난 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MBC 최소 인력마저 파업에 참가하느라 광고마저 송출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신료 수입이 들어오는 KBS와 달리 광고매출로 운영되는 MBC 운영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보인다.

이런 가운데 MBC노동조합(김세의, 임정환, 최대현)은 5일 보도자료를 내어 “9월 4일 지상파 11번 채널 MBC에서는 광고가 사라졌다. 그리고 오늘도 MBC의 모든 프로그램에는 전혀 광고가 방송되지 않고 있다”며 “MBC의 공정방송 회복을 기원하며, 기업들이 광고를 사주지 않은 것인가? 아니었다. 주조정실 CM제작 담당자가 언론노조의 총파업에 참여했기 때문이었다”고 알렸다.

이어 “방송송출 인력이 파업에 참여하고, 직원 식당운영 인력이 파업에 참여하고, 광고제작 인력가지 파업에 참여하는 작금의 사태는 백번을 양보해 생각한다고 해도 공정방송회복의 과정으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MBC노동조합은 그러면서 “MBC가 사용하고 있는 전파는, MBC가 만들어 내는 방송은 국민의 재산이며, MBC는 MBC에서 일하는 사람 모두의 일터”라며 “이 점을 망각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쟁의행위는 그 명분마저 잃게 될 것이며 그 책임은 모두 언론노조가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이하 전문 -

언론노조는 왜 파업을 하는가?

2017년 9월 4일.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MBC본부(이하 언론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의 목적은 공정방송 회복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 MBC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면 공정방송 회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9월 4일 지상파 11번 채널 MBC에서는 광고가 사라졌다. 그리고 오늘도 MBC의 모든 프로그램에는 전혀 광고가 방송되지 않고 있다.

MBC의 공정방송 회복을 기원하며, 기업들이 광고를 사주지 않은 것인가? 아니었다.

주조정실 CM제작 담당자가 언론노조의 총파업에 참여했기 때문이었다.

MBC는 광고판매를 통한 수익으로 직원의 월급을 지급하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기껏 판매한 광고가 해당 언론노조원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방송되지 않고 있고, 고스란히 회사의 손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MBC의 하루 광고 수익은 평일 수 억 원에서 휴일은 수 십 억 원에 달한다. 뼈아픈 손실이다.

언론노조는 왜 MBC를 망치려 드는가?

이런 사태에 대해 본 MBC노동조합에서는 8월 말 성명을 통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언론노조의 파업이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공정방송 회복이 아닌, 현 경영진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MBC 경영 악화와 공영방송 이미지 실추에 있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이미 실효되긴 했지만, 언론노조의 단협에서도 방송필수 인력의 파업참여 열외를 명시했던 것은 쟁의행위의 목적이 회사를 망가뜨리는데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방송송출 인력이 파업에 참여하고, 직원 식당운영 인력이 파업에 참여하고, 광고제작 인력가지 파업에 참여하는 작금의 사태는 백번을 양보해 생각한다고 해도 공정방송회복의 과정으로 보기 어렵다.

언론노조는 공정방송 회복을 위한 파업에만 전념하기 바란다.

MBC가 사용하고 있는 전파는, MBC가 만들어 내는 방송은 국민의 재산이며, MBC는 MBC에서 일하는 사람 모두의 일터이다. 이 점을 망각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쟁의행위는 그 명분마저 잃게 될 것이며 그 책임은 모두 언론노조가 져야 할 것이다.

MBC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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