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에 경악”
KBS노동조합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에 경악”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9.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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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 시나리오는 문재인 낙하산 보내기로 귀결…방송독립 위해 투쟁할 것”

KBS교섭대표 노조인 KBS노동조합(이하 KBS노조)은 조선일보가 단독으로 보도한 민주당의 공영방송 장악 내부 문건 파동과 관련해, 8일 성명을 내어 “치밀한 정권과 민주당의 방송장악 음모”라고 비판했다.

KBS노조는 “‘이번 정권은 방송장악하지 않겠다’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공영방송을 정상화하겠다’란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다짐. 결국 이 모든 게 현 경영진을 교체하고 ‘문재인 낙하산’을 내려 보내겠다는 정권과 집권여당의 음습하고 더러운‘방송장악음모’였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KBS노조는 “관련 보도에 따르면 문건은 연내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를 목표로 그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 문건이 단순히 제안 수준이 아니라 정권의 방송장악음모를 위한 마스터플랜이었다는 것은 문건이 언급하는 거의 대부분의 방안이 실제로 실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방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의 영화 ‘공범자’ 관람, 지도부 회의에서의 공영방송 사장 퇴진 관련 발언, 적폐청산위 가동, 방송사 파업, 시민사회단체 퇴진운동이 대표적”이라며 “여기에 최근 방문진 유의선 이사가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도 이 문건이 계획한 시나리오대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방송장악 시나리오는 결국 ‘문재인 낙하산 보내기’로 귀결되고 있다”며 “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현 경영진 교체를 위한 치밀한 마스터플랜을 실행하면서 한편으로는 정권에 유리한 구조인 현행 방송법을 유지해 親정권, 親문재인 낙하산 사장을 보내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로 조합은 긴급 비대위를 소집하고 민주당사앞 항의 집회를 개최해 정권의 방송장악음모를 강력히 규탄할 것”이라며 “조합은 정권의 방송장악음모를 반드시 분쇄하고 방송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총파업에 들어간 KBS노조는 7백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갖은 뒤 더불어민주당사와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KBS노조는 총파업 출정식에서 “고대영 퇴진과 방송법 개정은 함께가야 한다. 방송법 개정 없이는 KBS가 정권의 예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정권이 바뀌자 방송법 개정안 통과에 사실상 입장이 바뀐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과 언론노조 측과는 다른 주장이다.

-이하 8일 성명서 전문-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오늘 한 중앙일간지의 보도로 충격적인 문건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이하‘민주당’) 전문위원실이 만들고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이 공유했다고 알려진 이 문건에는 아주 치밀한 정권과 민주당의 방송장악 음모가 담겨있다. ‘이번 정권은 방송장악하지 않겠다’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공영방송을 정상화하겠다’란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다짐. 결국 이 모든 게 현 경영진을 교체하고 ‘문재인 낙하산’을 내려 보내겠다는 정권과 집권여당의 음습하고 더러운‘방송장악음모’였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다.

방송장악 위해 방통위, 감사원 등 감독·사정기관 총동원해 공영방송에 개입

알려진 문건의 내용은 아주 노골적이고 충격적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문건은 연내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를 목표로 그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MB비판 영화인 ‘공범자들’ 단체관람 ▲민주당 지도부 회의 발언 통한 김장겸, 고대영 사장 발언 즉각 대응 ▲당 적폐청산위 활동 최우선 과제 추진 ▲방송사 구성원 중심 사장 퇴진 운동 ▲시민사회단체 퇴진운동 전개, 촛불집회 ▲야당(한국당) 이사 퇴출 ▲감사원 감사 ▲방통위 경영비리조사, 재허가통한 문책 등을 언급하고 있다. 동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감독기관과 사정기관을 전위대로 내세워 야당이사들의 사퇴를 압박하고 공영방송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이 실제로 실행...최근엔 야당 이사 퇴출도 현실화

이 문건이 단순히 제안 수준이 아니라 정권의 방송장악음모를 위한 마스터플랜이었다는 것은 문건이 언급하는 거의 대부분의 방안이 실제로 실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방증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의 영화 ‘공범자’ 관람, 지도부 회의에서의 공영방송 사장 퇴진 관련 발언, 적폐청산위 가동, 방송사 파업, 시민사회단체 퇴진운동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최근 방문진 유의선 이사가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도 이 문건이 계획한 시나리오대로다.

결국 ‘문재인 낙하산 보내기 프로젝트’...긴급 비대위 소집하고 총력 투쟁할 것

이 모든 방송장악 시나리오는 결국 ‘문재인 낙하산 보내기’로 귀결되고 있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현 경영진 교체를 위한 치밀한 마스터플랜을 실행하면서 한편으로는 정권에 유리한 구조인 현행 방송법을 유지해 親정권, 親문재인 낙하산 사장을 보내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조합은 긴급 비대위를 소집하고 민주당사앞 항의 집회를 개최해 정권의 방송장악음모를 강력히 규탄할 것이다. 조합은 정권의 방송장악음모를 반드시 분쇄하고 방송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17. 9. 8.

교섭대표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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