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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남자들과 강다니엘, 그 치명적 매력의 끝은 어디?

이근미 소설가l승인2017.09.12l수정2017.09.1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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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소설가  webmaster@futurekorea.co.kr

27일 밤 11시 15분에 방영된 MBC ‘이불 밖은 위험해’(이후 이불 밖)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시청률 5%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이불 밖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2주 더 방송될 예정이다. 여러 차례 예고를 하여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했던 이불 밖은 1시간 동안 한 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발휘했다.

‘침묵 방송’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말이 거의 없었는데도 시청자들은 ‘너무 재미있어 미치는 줄 알았다.’ ‘말하면 죽는 방송이냐?’면서 ‘시간 가는 게 아깝다.’ ‘으악 끝나면 안 돼’라고 절규하며 시청할 정도였다.

이불 밖이 단 1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일요일 밤 11시, 이제 좀 쉬고 싶은 사람들이 조용히 미소 지으며 시청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능 프로그램에 처음 나온 배우 이상우, 잘 생긴 얼굴로 웃기만 할 뿐 침묵을 깰 재주가 없다.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 은둔자를 연상케 하는 극도로 조용한 모습이었다. 어마어마한 짐을 들고 나타난 가수 박재정 조차도 낯을 가리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다.

세 사람이 방에서 바깥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서로 마주치면 죽는 방송이냐?’라며 즐거운 반응을 보였다. 어색함과 침묵에 비장한 음악을 입힌 것도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밤늦게 도착한 워너원 강다니엘의 출현으로 프로그램은 일순 활기를 띠었다. 신장 180㎝의 강다니엘은 전기파리채를 들고 등장, 벌레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가방에서 끝없이 나오는 젤리를 계속 먹으면서 라면과 화장품 등을 너저분하게 늘어놓고 방을 나갔다가 문이 잠겼다고 낙담하는가 하면, 원래 잠기지 않았던 문이 열리자 안도하며 감사하는 허당기에 팬들은 ‘오늘 잠 못잔다.’ ‘다니엘 왜 이렇게 귀여운 거니?’라며 환호했다.

요즘 대세 중이 대세로 쉴 틈이 없는 강다니엘은 오랜만의 휴식을 반가워하며 만화와 웹툰을 보다가 아침 6시에야 잠이 들었다.

먼저 일어난 세 남자는 서로 눈치 보며 부실한 아침을 먹었고, 그러고도 풀지 못한 어색함을 강다니엘 깨우기로 해소할 참이었다.

세 남자가 방 앞에서 서성이다 겨우 들어가 조심스럽게 강다니엘을 깨웠고, 평소 이를 가는 습관 때문에 마우스피스를 끼고 자던 강다니엘이 허둥지둥 일어나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네이버TV의 강다니엘 동영상은 수십만회를 기록하며 인기 행진을 하는 중이다.

라면 두 개에다 용준형의 즉석밥까지 폭풍 흡입하고 온갖 종류의 젤리를 먹는 강다니엘의 동영상이 특히 인기다. 매운라면과 짜장라면에 고춧가루와 후추가루를 섞은 ‘다니엘 정식’ 레시피가 유튜브에 소개되자 ‘나도 따라해 봤는데 진짜 맛있다.’ ‘생각보다 맵지 않다’ ‘다니엘, 평생 라면 끓여줄게’라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아직 엑소 시우민이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아주 조용한 세 사람과 허당기에다 엉뚱함을 장착한 강다니엘만으로도 프로그램이 꽉 찬 상태다.

다음 주 깔끔한 시우민과 늘어놓기 선수인 강다니엘이 한 방에서 어떤 케미를 보일지, 팬들은 상상만으로도 재미있다며 한껏 기대하고 있다.

예능은 잠시의 틈도 없이 재기발랄한 말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기존 선입견을 깨고 조용하고 어색한 가운데서도 ‘재미있어 미치겠다’는 반응을 이끌어낸 이불 밖은 위험해. 편안하고 조용한 가운데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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