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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의 변화편지 - 트로이 목마를 불태워라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l승인2017.09.28l수정2017.09.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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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kooup@naver.com

“지난 20여 년간의 변화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특히 애플, 구글, 알리바바, 페이스북, 아마존, 우버, 에어비앤비 등은 변화의 소용돌이에 올라타면서 순식간에 세계최고의 기업들로 떠올랐다. 지금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이 기업들의 공통점이 있다. 당신은 그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가?

▲ 김용태연구소 소장 김용태

그것은 이들 모두, 고객에게 돈을 벌게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검색엔진으로 시작한 구글은 애드센스를 통해 슈퍼블로거들과 유튜버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애플은 단순히 아이폰과 같은 상품을 판매만 하는 기업이 아니다. 앱스토어라는 일반인들도 돈을 벌 수 있는 콘텐츠장터를 만든 것이 스마트폰 시장을 터뜨린 한방이 되었다. 알리바바는 자체적으로는 재고상품을 보유하지 않으면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 양쪽 모두 경제적 이익을 윈윈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 기업들은 어떤가? 그들은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콘텐츠와 정보들은 모두 대중들이 생산하고 자발적으로 유통시킨다. 에어비앤비나 우버 등 흔히 공유경제 모델이라 부르는 회사들 역시 소비자들을 생산자로 세워 돈을 벌 수 있게 멍석을 깔아주는 벼룩시장이다.

이 판 위에서 이기적 유전자를 가진 소비자는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스스로 사업가가 되고 홍보맨이 된다. 결과적으로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가 생겨서 이 기업들은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이들은 소비자에게 권력을 이양해서 그들과 함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가치를 창출하고 공유한다. 이들은 산업문명의 가치사슬 안으로 들어가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하고 포지셔닝한 것이 아니라 기존 가치사슬을 붕괴시켜 가면서 순환하는 가치의 고리를 만들어냈다. 또 이들은 사물의 경제논리에 갇혀있지 않고 발 빠르게 정보의 경제논리로 전환함으로써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이루어냈다. 이것이 플랫폼 비즈니스의 요체이며, 이 책에서 언급한 7가지 전환의 실체이다.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아직 플랫폼기업의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경영자들의 머릿속에는 ‘사업이란 제품을 잘 만들어 소비자에게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경영행위’라는 관념이 아주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지난 200년간의 산업시대적 발상일 뿐이다. 이전 2만 년 이상을 인류는 그런 식으로 경제행위를 하지 않았다.” (트로이 목마를 불태워라,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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