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규형 KBS이사 “공금으로 애완견 구입은 ‘허위’, 책임 물을 것”
강규형 KBS이사 “공금으로 애완견 구입은 ‘허위’, 책임 물을 것”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10.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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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측으로부터 전치 2주 폭행당한 강규형 이사, 최근 추가 진단서 받는 등 후유증 겪어

강규형 KBS 이사가 KBS에서 지급되는 법인카드로 애견카페 결제 등 업무와 관계없는 용도로 사용했다는 언론노조 측 주장에 대해 최근 입장문을 내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강 이사는 <노동조합 주장에 대한 입장>을 통해 “공금으로 애완견을 구입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아무 증거도 없는 무책임한 주장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 증거 없이 추측만으로 비방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강 이사는 친 언론노조 매체가 애견카페, 도그쇼, 공연관람 등 업무와 상관없는 곳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애견 구입비 관련 “애견 구입비가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이 넘는 금액인데 공금으로 구입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 아무런 증거 없이 제보했다면 허위 제보한 사람에게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또한 애견카페에서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애견카페의 일반 애견 활동은 개인 카드로 지급했다”며 “애견카페에 쓴 대금은 철저히 애견카페 커피샵에서 썼다”고 밝혔다.

강 이사는 메이저리그 경기 관람 시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표는 개인카드로 구입했고, 그 안에서 점심 식사를 할 때 본인과 수고하는 현지 직원의 점심값으로 결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화점 등에서의 법인카드 사용, 국외 시찰 중 공연관람 등 언론노조 주장에 대해서도 “백화점, 공항 등에서 물건을 구입하는데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물품 구입이 아니라 철저히 카페와 레스토랑에서만 이용한 것”이라며 “카페에서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시사지나 신문을 정독하면서 이사 업무 수행을 위한 시사 정보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이사는 이 같은 법인카드 사용이 정상적 업무범위 내라며 “KBS 이사로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 여론을 듣는 것도 이사의 업무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또한 업무상 필요하다면 공연 등을 보기 위해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 본인은 KBS교향악단의 운영위원을 지냈고 현재 KBS교향악단에 조언을 주는 입장에서 음악 관람 등에 법인카드를 쓰는 게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사로 임기를 시작할 때 오리엔테이션에서 안내받은 대로 커피샾, 식당, 베이커리, 도서, 음악회, 공연 등에만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겨레신문 등 친언론노조 매체들은 지난 달 말경 언론노조의 주장을 인용해 “강규형 <한국방송>(KBS) 이사가 한국방송에서 지급되는 법인카드를 애견카페 결제 등 업무와 관계없는 용도로 여러 차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법인카드로 지급되는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국방송 이사회를 관리·감독하는 방송통신위원회와 감사원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달 20일 KBS 이사회 참석 차 본관 승강기에서 내리던 과정에서 언론노조KBS본부 측으로부터 전치 2주의 폭행을 당했던 강 이사는, 최근 추가 진단서를 받는 등 폭행 후유증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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