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1노조 성명서 삭제 경위 밝혀야…언론노조 눈치 봤나”
KBS공영노조 “1노조 성명서 삭제 경위 밝혀야…언론노조 눈치 봤나”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10.13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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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이사 사퇴 권력실세 개입 의혹 제기한 KBS노동조합 성명서 하루 만에 돌연 삭제돼

KBS 김경민 이사의 갑작스런 사퇴 배경에 청와대와 민주당의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KBS노동조합(1노조)이 성명서를 하루 만에 돌연 삭제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관련 성명서가 내부 게시판에 게재되자 소속 조합원들의 반박이 잇따랐고, KBS노동조합이 ‘고대영 사장의 친위대’라는 지적까지 나온 가운데 갑자기 성명서를 내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은 12일 성명을 내어 “KBS노동조합의 위상이 어떠한 지, KBS의 분위기가 어떤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언론노조KBS본부에 눌려 있는 KBS노조의 무기력을 질타하고 나섰다.

공영노조는 “KBS노동조합은 정권의 압력에 의해 이사가 물러간 것을 규탄했다가, 양대 노조 조합원들이 반발하자 자신들의 주장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성명서 삭제 경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뒤 “제 목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노조가 진정 KBS노동조합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KBS 노동조합이 언론노조 KBS본부의 눈치를 심하게 본다고 의심한다. 이것이 솔직한 우리의 판단”이라며 “그래서 본부노조가 더욱 더 준동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공영노조는 “KBS에는 노동조합이 다수 있다.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자신들의 뜻과 다르다고 목소리를 내지 말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것이 촛불혁명을 일으켰다는 자들의 민주주의인가?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상황 아닌가? 섬뜩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적 언론기관인 KBS에 언론의 자유가 없다면, 그리고 하나의 주장만 허용된다면, 이미 독재국가가 아닌가?”라며 “우리는 어떤 희생이 뒤 따른다 해도 KBS가 좌파 독재의 선전매체가 되는 것을 막을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KBS는 물로 대한민국은 심각한 불행에 빠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KBS노동조합도 겉치레 명분과 눈치에서 벗어나서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KBS 노조의 성명서 삭제 건을 보고

KBS노조가 김경민 이사의 사퇴에 대해 성명서를 게시했다가 하루 만에 삭제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KBS노조는 성명서에서 김경민 이사가 사퇴한 이유로 청와대와 민주당의 실세가 배후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권력에 의한 사퇴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이 성명서에 동의할 수 없다는 KBS노조원의 댓글이 수십 개가 붙었다. 고대영 사장 퇴진을 위해서 그동안 파업해왔는데 무슨 소리냐는 것이었다.

어떤 이는 KBS노동조합을 고대영 사장의 친위대라고 성토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 속에 불과 하루 만에 성명서는 삭제되고 말았다.

이는 KBS노동조합의 위상이 어떠한 지, KBS의 분위기가 어떤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이다. KBS노동조합은 정권의 압력에 의해 이사가 물러간 것을 규탄했다가, 양대 노조 조합원들이 반발하자 자신들의 주장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묻는다 !

KBS 노동조합은 성명서가 삭제된 경위를 밝혀라.

제 목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노조가 진정 KBS노동조합인가?

그리고 우리는 KBS 노동조합이 언론노조 KBS본부의 눈치를 심하게 본다고 의심한다. 이것이 솔직한 우리의 판단이다. 그래서 본부노조가 더욱 더 준동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KBS에는 노동조합이 다수 있다.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건강하다는 증거다. 자신들의 뜻과 다르다고 목소리를 내지 말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것이 촛불혁명을 일으켰다는 자들의 민주주의인가?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상황 아닌가? 섬뜩하다.

이 지점에서 KBS노조의 정체성은 도대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도 저도 아닌 색깔로, 또 이 눈치 저 눈치를 보면서, 무슨 노동조합 활동을 한단 말인가? 안쓰럽다.

“대한민국은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발표할 수 있고, 또 평등하게 토론 할 수 있다”

이 말은 문재인대통령이 지난번 유엔에서 한 연설이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대한민국은 딴 나라인가?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 것일까?

대표적 언론기관인 KBS에 언론의 자유가 없다면, 그리고 하나의 주장만 허용된다면, 이미 독재국가가 아닌가?

우리는 어떤 희생이 뒤 따른다 해도 KBS가 좌파 독재의 선전매체가 되는 것을 막을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KBS는 물로 대한민국은 심각한 불행에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KBS노동조합도 겉치레 명분과 눈치에서 벗어나서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7년 10월 12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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