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효성 위원장 보궐이사 선임 강행, 부역자 방송으로 바꾸려 하나”
MBC “이효성 위원장 보궐이사 선임 강행, 부역자 방송으로 바꾸려 하나”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10.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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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학자적 양심마저 버리고 정권의 방송장악에 화답” 비판

이효성 위원장의 방송통신위원회가 유의선, 김원배 이사 사퇴로 자리가 빈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 신임 보궐이사 2명 선임을 강행하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방송 MBC는 26일 보도자료를 내어 “MBC를 ‘새 정권의 부역자 방송 MBC로 바꾸려 하는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MBC는 “정권과 여당의 강렬한 압박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늘 방문진 보궐이사 2명의 선임을 강행했다. 결국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정권의 공영방송 MBC 장악을 위한 총대를 멨다”며 “오래전부터 이효성 위원장이 누차 밝혀왔던 공영방송 경영진 임면과 임기에 관한 학자적 양심마저 뒤집고 정권의 방송 장악 선봉에 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효성 위원장의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 강행으로, 공영방송 MBC 장악 시나리오를 제시한 ‘민주당 문건’은 완결 단계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민주당 문건’의 최종 목표인 MBC 사장 등 경영진 축출을 위한 직전 단계로 방문진 장악을 이뤄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는 계속해서 “2008년 5월 임기가 보장된 KBS 정연주 사장에 대한 전방위적 사퇴 압박을 비판하는 ‘원로 선언문’에 서명했던 이효성 위원장의 돌변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며 “위원장 취임 후 초기 행보가 언론노조 전 간부 집 방문과 언론노조위원장 면담, 그리고 일방적 편파 왜곡으로 점철된 영화 <공범자들>을 보러가는 일이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효성 위원장의 행보를 확인한 언론노조 MBC 본부는 자신들 편이 아닌 방문진 이사들에 대해 갖은 포악질을 해댔다. 언론노조의 무차별적인 고소 고발은 출발이었다”면서 “사생활 영역인 집과 교회를 찾아가 괴롭히는 시위는 예사였다. 집과 교회 주변에 인신 공격성 벽보로 도배를 했다. 졸업생을 동원하고 지인을 동원해 사퇴를 종용했다”고 힐난했다.

MBC는 이어 “언론노조가 공영방송 일부 이사진에 대한 포악질을 하면서 이사진 교체까지 요구하는 등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권을 침해했지만, 이효성 위원장은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언론노조에 동조해 정치권과의 면담에서 공영방송 경영진의 해임 가능성을 언급했다. 나아가 ‘민주당 문건’에 적시된 대로 방문진에 대한 검사 감독권까지 행사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비록 지난 정권이라고 해도 방송통신위가 선임해 임기가 보장된 방문진 이사들이다. 이사들이 갖은 겁박과 압력에 사퇴서를 냈지만 방송통신위는 사퇴 경위조차 파악하지 않았다”며 “이효성 위원장은 사퇴서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그것도 오늘 이른 아침에 회의를 소집했고, 급기야 후임 이사진 선임을 처리했다. 30년 학자적 양심마저 저버리고 정권의 방송장악에 화답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오늘 이효성 위원장의 결정은 ‘언론 적폐 청산’의 미명하에 공영방송 장악을 위해 정권의 입맛에 맞는 방문진과 MBC 경영진 구성의 선봉에 섰다는 기록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이는 정권의 ‘새로운 언론 적폐’ 만들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 결과는 노영방송 MBC이자, 언론노조가 쓰는 표현을 빌자면 ‘새 정권의 부역자 방송 MBC’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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