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김용태의 변화편지 - 모래 만다라의 교훈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l승인2017.11.01l수정2017.11.01 05:3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kooup@naver.com

어느 글에서 모래만다라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티벳 스님들은 아주 의미있는 행사 때는 모래만다라를 만든다고 한다. 여러 명이 엎드려 7일 동안 아주 가는 색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인데, 호흡도 참아가며 온갖 정성을 다해 열중해야 한다. 그런데, 모래만다라를 완성하고 나서 축원을 마치면 곧바로 만다라를 지워 버린다는 것이다.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안타깝다. 저렇게 공을 들여 만든 것을 순식간에 부숴 버리다니, 좀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긴 후에 없애도 될 텐데? 그러나, 어차피 모든 것은 무상하고, 완성되었던 모래만다라는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가득히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 김용태연구소 소장 김용태

사람들은 많은 것을 쌓고 만드는 것을 성공이라 착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이루어 놓았던 것을 허물 줄 아는 용기에서 나온다. 손에 쥐었던 것을 놓을 줄도 알아야 하고, 사고의 서랍을 엎어 전부 쏟아버리기도 해야 한다. 그것들이 틀을 형성하고 그 틀이 나를 속박하기 때문이다.

또 사람들은 틀을 만들고는 그것이 진리라고 우긴다. 그러나, 진리는 틀이 아니라 자유케 하는 것이다.

우리사회가 점점 딱딱하게 굳어져 가는데, 점점 낭떠러지를 향해 가는데, 우리는 집단사고의 덫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한다.

매일의 삶에서 버리는 훈련을 해야겠다. 깨뜨리고 버리는 작업에는 반드시 고통이 수반된다. 그러나, 고통이 없이는 성숙도 없고 자유도 없다. 과감하게 엎어 버리기. 그런데 거기에 수식어가 붙어야 한다.

아파서 쓰릴 정도로, 그래서 완전 멘붕이 될 정도로.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미래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135-726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29, 4층 (논현동 거평타운)   |   413-120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155(문발동)
Tel : (02)3446-4111  |  Fax : (02)3446-7182  |  사업자 번호 : 220-86-23538  |  상호 : (주)미래한국미디어  |  대표자 : 김범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범수
Copyright © 2017 미래한국.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