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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의 변화편지 - 성숙해야 성공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l승인2017.11.09l수정2017.11.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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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kooup@naver.com

60-70년대 대한민국은 참으로 가난한 나라였다. 국민들은 열등감에 싸여 있었고, 선진국은 범접할 수 없는 유토피아였다. 우리 것, 국산품, 한국 문화는 후진 것이었고, 36년간 일제가 심어놓은 패배감의 잔재가 남아있어서 한(恨)이 한민족의 정서라 착각하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경제성장의 결과, 한국의 세계적 위상은 달라졌다. 언론 등에서 선진국이니 후진국이니 하는 표현을 쓰는 것이 몹시 못마땅하다. 선진과 후진을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가? 그건 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 아닌가? 이젠 경제적으로나 한류와 같은 문화적 잣대로 볼 때 글로벌 시대의 중심 국가가 되었는데도, 저쪽을 선진국이라 표현하는 것이 아직도 우리가 역사적 열등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속상하다.
 

▲ 김용태연구소 소장 김용태

겉으로 볼 때 대한민국은 성공했고 선진국의 반열에 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올림픽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의 의식은 성숙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중계방송이나 뉴스 기사에서, SNS에 흐르는 말들의 저변에서 열등감의 잔재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어린 시절의 열등감이 남아있는 사람은 경쟁에서 이겨야만 성공이라 집착하고, 영웅신화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또 고정관념이 강하고 생각의 쏠림현상이 심해서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은 디스하려 한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 경청, 섬김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이분법적 흑백논리, 양극화는 여기서 발원한다.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메이저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이너리티를 볼 줄 아는 공동체, 나와 다른 남을 경청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성숙해야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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