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진의 리더십 명상편지 - 잘 나가던 기업의 몰락
이용진의 리더십 명상편지 - 잘 나가던 기업의 몰락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11.27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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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기 위해서 기업을 창업하는 사람은 없다. 모든 기업가들이 자신이 창업한 기업은 백 년, 이백 년이 이상 영위되는 위대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렇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의 보고서에 의하면 기업의 평균 수명은 1935년에는 90년이었으나  2005년에는 15년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이와 같이 기업이 존속하는 평균 수명이 한 세기 만에 낮아진 이유는 그 만큼 기업 수가 많아져 경쟁이 치열한 것과 기업의 경영 환경이 너무나도 급격히 변화하여 그런 변화에 미처 따라 가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 한국경영인력연구원 원장 이용진

그러면 성공한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견디지 못하거나 변화에 따라 가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런던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게리 하멜’ 교수는 크게는 두 가지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는 과거에 집착하는 것이고 둘째로 다른 하나는 미래 창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첫째 과거에 집착하는 것에서 하나는 한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기업들은 자신들이 기대한 경영성과와  실적이 일치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현 경영실적에 만족을 하게 된다. 인간의 마음은 항상 긴장을 계속하고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자신에게 등짐을 지우려고 하는 경향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또 다른 하나는 그간 올린 탁월한 실적 때문에 사내에 풍족한 자원이 축적되어 있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이 자원이 계속 증대되는 것으로 생각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창의력보다는 기존 자원을 더 중시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이런기업들은 외부에 대한 관심보다는 내부 자원 축적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자연 미래 보다는 과거에 집착하게 된다. 

둘째 미래 창조가 불가능한 이유는 성공을 계속 거두다 보니 자신들의 사업 구조가 최적화되어 있는 것으로 자만하게 되고 자연 이전에 자신들이 정립한 경영 관행을 철저하게 신봉하게 된다. 특히 최고경영자들을 비롯해서 많은 임원들이 자신들이 이룩한 업적에 지나친 자부심을 가져 자신들을 과신하게 된다. 이러한 결과 새로운 변화나 흐름에 대해 취약한 속성을 갖게 된다. 또 자신들의 전략이 성공이 보장 된 전략인 것으로 착각하게 되어 타성에 젖어 있는 자신들의 행태를 유효성이 큰 리더십으로 잘 못 이해하게 되어 새로운 변화에 적합한 리더십의 재창조가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두 가지 이유로 인해 미래 창조가 불가능한 조직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들  기업들은 자연 점진적으로 몰락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성공한 기업의 경영자들이 잘 못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신들이 이룩한 실적이 경이적이기 때문에 내부 이외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고 또 외부의 환경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드리려고 하지 않는데 있다. 이러한 행동의 심리적 근간은 자만심이 강하게 포진해 있는 것이다. 따라서 탁월한 성과를 달성한 기업들은 경영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자만심이다. 세계적인 경영학자인 ‘짐 콜린스’는 “망하는 기업들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바로 자만심이다”라고 거침없이 말하고 있다. 

결국 자만심은 자기들이 쌓은 실적에 만족하고 자신들의 경영 방법이나 경영능력이 우수하다는 강만 믿음에 빠져 새로운 변화나 또 다른 경쟁자들에 대해 무관심하게 된다. 그러자 어느 날 혜성과 같이 나타난 강력한 경쟁자에게 밀려 쇠잔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노키아의 쇠락은 바로 이러한 자만심으로 실패한 전형이다. 그러므로 경영자들은 항상 겸손을 체질화하고 문제의식으로 비록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해도 자만해서 결코 안 되는 것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양의 경영에서 질 경영으로 전환한 신 경영을 실행한 지 20주년이 되는 2013년 6월7일에 삼성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우리가 지금부터 가장 경계해야 될 것은 바로 자만심이다. 일 등한 것에 안주하지 말고 위기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도약을 하자”과 강조한 것이 바로 자만심을 경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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