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주교 인준으로 미 성공회 분열 조짐
동성애 주교 인준으로 미 성공회 분열 조짐
  • 미래한국
  • 승인 2003.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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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성공회는 지금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다. 우리는 성경 중심의 보수신학을 견지해 갈 것이다.” 미국 성공회 보수파들은 지난 7일 댈러스에서 총회를 열고 동성애 주교 인준 등 동성애 수용을 확대하고 있는 교단에 반대한다는 선언문을 채택, 진보주의자들과의 결별을 시사했다. 미국성공회협의회(AAC) 후원으로 열린 이번 총회에 2,700여 명의 참석자들은 “교단 총회가 그리스도의 친교를 깨뜨렸다”며 진보적 정책을 지지하는 주교관구와 교회에 헌금을 중단할 것을 촉구, 교단 탈퇴까지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보수파를 대표한 존 건시 신부는 “사도의 가르침을 뒤엎고 역사적 신앙으로부터 이탈하는 자들을 지원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이들이 끝까지 지금의 잘못된 신앙을 유지할 경우 우리는 갈라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번 총회에는 미성공회 주교 300명 가운데 15%인 45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탈퇴 쪽으로 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예상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총회에서는 교단탈퇴시 밟게 될 절차 설명회도 열렸다. 강력한 보수신앙 대변자인 피츠버그 교구의 로버트 던컨 주교는 이번 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성공회 지도자 긴급회의에서 동성애 승인을 지지한 미성공회와 주교들에 대한 처리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던컨 주교는 이 회의에서 성공회 지도자들이 미성공회측에 회개할 최종 시한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그는 “성공회 지도자들은 교만 때문에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런던의 긴급회의에서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성공회는 가슴 아픈 분열의 길을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의 많은 보수파들은 세계성공회가 미 성공회 중 보수파 교회를 미국 유일의 정통 성공회 교회로 선언하고 나머지 교단교회를 정직시키거나 축출해주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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