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우파가 가야 할 길
보수 우파가 가야 할 길
  • 이종윤 미래한국 상임고문
  • 승인 2017.12.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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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은 이미 그들이 가야 할 길과 목표설정을 분명히 하고,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 것 같다. 토지 국유화를 비롯 평등사상을 주장하면서 정치 ·경제·문화를 비롯 각계각층의 적폐청산이라는 슬로건 하에 보이지 않는 혁명 아닌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유수의 대기업 삼성을 어느 세력들이 이건희 회장 유고시 국유화한다는 말이 들린다. 그저 떠도는 소문으로 끝나기를 바란다. 삼성을 살리기 위해 특별법이라도 만들자는 국회의원 하나 없지 않은가? 여론조사를 해서 국민이 원한다는 식으로 끌고 갈 것처럼 추측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지 않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시했던 ‘연방제통일’도 ‘미국의 선제공격’이나 ‘흡수통일’도 하지 않고 ‘오직 평화적으로 대화를 통한 공동체 통일’을 원한다고 선언한 마당에 대한민국 헌법상에 명기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로의 남북통일론은 물 건너 간 것인가?

정치·경제 질서가 우리가 알고 모르는 사이에 사회주의 또는 고려연방제로 되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터에 우파 보수주의는 잠꼬대 같은 계파주도권 잡기나 하고 물고 찢는 일만 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마음뿐이다.

세월호 침몰로 여행가다 죽은 사람들을 국가 유공자로 추앙이라도 하듯 가슴에 노랑리본을 저마다 달고 다니면서 티를 내던 정치인들이 나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천안함 전사자 추모식에는 불참하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런 지도자들을 우리가 따라야 할 참 목자로 존경해야 할까?

작금(昨今) 보수 우파 야당의 국가관과 안보관이 엉망 아닌가? 5·18·광우병·세월호에는 국민을 선동까지 하던 이들이, 북핵이나 ICBM실험을 하여 대한민국과 미국까지 사정권 안에 넣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터에 그들이 내놓은 국가안보를 위한 대안이 있었던가? 한미동맹·전시작전권 문제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삼척동자도 아는 터에 보수 우파 야당에서는 이것을 어떤 자세로 지키고 추진하려는 결사적인 노력을 해왔던가?

야당이 이성을 잃는 순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는 갈 길을 잃게 된다. 대선과 총선에 패배한 야당이 전투력을 상실하고 자중지란만 일으키고 있으면서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잠꼬대 같은 소리는 소도 웃을 일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아야 한다.

홍준표 당대표의 사당화 논쟁으로부터 시작하여, 통합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든가, 당대표는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쓴소리가 당내외에서 거침없이 터져 나온다. 쓴소리는 사랑하는 이 만이 할 수 있다.

고양이는 쥐를 좋아하지만 사랑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쥐를 잡아먹는다.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비판의 소리가 들려 올 때, 뒤를 돌아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봐야 한다. 선배들 특히 당의 지도자들의 장단점을 찾아 적폐청산이라고 비난과 저주만 하지 말고, 그들의 고뇌와 희생을 찾아 감사하고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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