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업의 미래 GE에서 찾다
[신간] 기업의 미래 GE에서 찾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12.1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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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화두로 떠올랐다. ‘4차 산업혁명’이란 광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사이,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이를 더욱 정교화하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과녁에 집중한 지 오래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 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의 구축 등으로 상징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제 기업의 사활을 건 ‘현실’의 과제로 다가와 있다. 

대한민국 역시 이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주도의 민관합동 추진단이 펼치는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1만 개 보급하기 사업’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사업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우리 기업의 전반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입 현황을 들여다보면 아직은 ‘암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 스마트제조협회 김태환 회장에 따르면, 새로운 산업의 오일(oil)로 평가받는 데이터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는 대기업 역시 아직은 스마트화가 아니다.’
 

 

구체적인 수치로 들어가 보면 상황은 더욱 도드라진다.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SB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준비하는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대만보다 뒤진 25위를 기록했다. 우리 기업의 대다수는 디지털 전환에 대해 내부 공감대를 형성(36.3%)해 가는 중이거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무엇인지 학습(25.1%)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 또 44.2%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담당하는 부서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자신의 기업에서 명확한 최고디지털책임자(CDO)가 있다고 답변한 비율을 3%에 지나지 않는다(테크놀로지 미디어기업 한국IDG가 2016년 기업 IT 전문가 303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세계적인 추세와 비교할 때 아직은 초기대응의 상태에 머물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대한민국 기업은 과연 이 격심한 디지털 전환의 파고를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격랑의 저 끝에 있는 디지털 유토피아의 선도자로서 비즈니스의 새 세상을 이끌어갈 수 있을까? ‘에볼루션’ 글로벌 연구 보고서의 조사 결과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한국의 기업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원동력이 되어줄 최적의 IT전략을 찾기 위해 여전히 고심 중이며 조직 내에서 누가 주도할 것인지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이다. 한마디로 전략 부재의 상황이라는 분석. 의지는 있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는 상황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대하는 우리 기업의 현주소라는 것이다. 

캄캄한 바다에 등대가 있듯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도 앞길을 밝혀줄 모범답안이 있다.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중 가장 앞서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구했던 GE(제너럴 일렉트릭)의 선구적 사례가 그것이다. 이 책 속에는 2011년 GE가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에 나서기까지의 전후 상황, 이후 2017년까지 이어진 시기별 역점 사업과 구체적 성과, 디지털 인재 채용과 사내 문화의 혁신, 이후 거듭된 기술적 혁신과 마침내 산업 인터넷의 플랫폼으로 ‘프레딕스’를 개발하기까지의 과정이 한 편의 섬세한 보고 내용으로 다뤄져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고민하는 기업 관계자라면 누구나 자신과의 구체적 비교는 물론, 전략과 실행을 위한 선명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게끔 짜여 있다. 최고의 모범답안이자 참고서인 것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오랜 기간 IT 전문기자로 활동했고 지금은 닛케이BP의 실리콘밸리 지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 나카다 아쓰시의 힘이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입의 일선에 있었던 GE의 경영진, 소프트웨어 개발자, 디자이너, 데이터 과학자, 하드웨어 기술자 등 30여 명에 대한 깊이 있는 인터뷰를 통해 이 책을 완성했다. 그만큼 알려지지 않았던 GE내부의 내밀한 고민과 활동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것.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과제를 위해 GE가 걸어온 길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125년 역사의 공룡과도 같은 기업이 거대한 몸을 움직여 초 단위로 변화하는 디지털 세계의 속도를 따라간다는 것이 진짜 문제인 상황. 그러나 GE는 이런 고난을 극복하며 가장 모범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주인공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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