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진의 리더십 명상편지 - 아이들에게 부족함과 절제를
이용진의 리더십 명상편지 - 아이들에게 부족함과 절제를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12.1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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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재벌 그룹의 3세가 술집에서 폭력을 휘둘러서 재판에 회부되어 유죄를 인정받고 집행유예 기간에 또 술자리에서 변호사들을 폭행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는 그러한 전과가 여러 번 있다고 하니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그 아들이 폭력배로부터 폭행을 당하자 아버지가 폭력배들을 이끌고 가서 그들을 또 폭행한 사건도 있었다. ‘그 부모에 그 자식’이란 말이 틀린 말이 아닐 수 없다. 재벌가의 2세나 3세들이 자기 부모나 조부모의 덕으로 돈을 가지고 있으니 다른 사람 알기를 우습게 알고 못된 갑질의 짓거리를 버릇처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느 2세 재벌 회장은 자기 차량  운전기사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욕지거리를 해서 문제가 된 적도 있다.
 

▲ 한국경영인력연구원 원장 이용진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다반사로 일어날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가정 교육이 잘 못된 것이다. 부모들이 돈이 있으니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고 한 잘 못된 버릇이 그들에게 이미 학습이 되어 있는 것이다. 황금 만능주의 사고가 이미 각인이 된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재벌집안의 2세나 3세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재대로 된 집안 교육을 시키지 못한 집안의 아이들이 그렇게 되는 것이다.

우리 나라 교포로서 미국에서도 꽤 부자로 알려져 있는 김종훈 씨의 자녀 교육 내용 중에서 한 가지 인상 깊은 말은 “아이들에게 가르쳐 줘야 하는 것은 풍요로움이나 안락함이 아니고 부족함과 힘든 것을 참고 극복할 수 있는 절제력이다”라고 하는 말이다. 그는 한 때 우리나라 장관 후보로 임명되기도 했다. 즉 미국에서 유리시스템이라는 회사를 설립해서 경영하다 그 회사가 미국의 유명한 통신회사인 AT&T에 M&A 당해 그 회사의 연구소인 ‘벨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한 인물이다. 벨 연구소는 세계적인 기술 연구소이고 그 연구소 연구원을 중 노벨상을 받은 사람도 여러 있는 유명한 연구소다. 그런 연구소 소장이 장관으로 임명되어 청문회 과정에서 몇 가지 이유로 인해 장관직을 자진 포기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자신의 회사를 팔 때 엄청난 부를 이루었다. 그는 자녀들과  일년에 한 두 번 한국을 방문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부자이면서 그는 한국 방문 때 자녀들과 비행기는 일반석을 이용한다. 그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그렇게 말한 것이다.

우리는 자녀에 대한 사랑이 넘쳐 모든 것으로 돈으로 해결하려는 잘 못된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자녀를 훈육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사랑 때문에 훈육을 포기한다면 그 아이의 장래를 망칠 수 있다.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자녀 교육은 일주일 간 부모나 자녀들은 각자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할 일을 하고 주말에는 독서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일요일 오전에는 전 가족이 교회를 다녀오고 오후에는 가족들이 모여서 독서 토론회를 하고  특히 아이들은 일 주일 동안 자신이 사용한 용돈 내역을 부모에게 설명하고 승인을 받는 다고 한다. 유대인 아이들은 집안에 마련된 돈을 자기가 필요한 만큼 가지고 가서 사용하고 반드시 영수증을 첨부해서 부모의 승인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해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돈의 사용 방법을 터득하게 만들고 경제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초등학교 아이들의 폭력성이 문제라고 한다. 그들이 조직 폭력배들의 짓을 하고 있다. 스승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성희롱을 하고 아이들이라고 하기에는 무서운 아이들이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아이들도 집에 가면 누구의 귀한 자녀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 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이 그런 줄 알기나 할까? 그리고 선생님이 나무라면 그 부모가 선생님을 고발하고 심지어 폭력까지 휘두르고 있으니 자녀 훈육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문제 아이에게는 반드시 문제 부모가 있다(Problem child under the problem parent)”라고 한다.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서 배운다. 부모가 반듯하면 자녀들도 반듯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부모는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하고 솔선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평소 아이들에게 책임, 배려, 존중, 정직,절제, 용기 등을 가르쳐야 한다. 자만과 교만, 폭력, 거짓말이 아니라 겸손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박약하고 나약한 아이들로 키우라는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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