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중문화 트렌드 2018... 뉴미디어와 콘텐츠의 결합
[신간] 대중문화 트렌드 2018... 뉴미디어와 콘텐츠의 결합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12.27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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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분야에서는 2017년을 ‘뉴미디어’의 원년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음악산업에서 ‘뉴미디어’가 화두였던 해였다. 2017년 가시화된 AI의 등장은 음악산업에서 또 한 번의 변곡점을 일으키는 혁명이다. 음악산업에서 큰 변곡점은 공연장에 가서 들어야만 했던 음악을 집에서 들을 수 있게 해준 레코드의 등장이었다. 이후 워크맨의 MTV의 등장으로 ‘나홀로 보고 듣는’ 음악이 가능하게 되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나홀로’의 영역을 더욱 내밀하게 개인화 시켰다. 그리고 지금, ‘터치’에서 ‘보이스’로의 인터페이스 진화는 ‘말 한마디’로 대중문화 콘텐츠와 접속하게 해준다. 기존의 10대, 20~30대 중심이었던 대중문화의 소비층을 주부, 어르신 등까지 확대하면서 소비되는 콘텐츠 장르도 변화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술의 발달’이 궁극적으로 닿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과의 소통’이다. 

 

이에 네이버와 SKT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기술 기업과 음악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연합이 이루어지면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가장 대변하는 인공지능은 인간과의 소통을 이루고, 감성과 이성이 공존하는 음악은 인공지능을 가장 인간답게 만들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I부 대중문화 K-POP 핫트렌드에서는 음악 미디어의 발달 변천으로 본 음악산업의 변화를 짚어보았다. 이와 함께 뉴미디어 현상이 낳은 다양한 이변과 이제는 한국 음악의 주류로 떠오른 힙합 가사의 미학과 샘플링의 문제도 짚어 보았다. 

II부 방송 콘텐츠 분야에서는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한 방송 제작 환경의 변화를 다룬다. SNS는 자신의 일상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투명사회’를 만들었다. 반대로 타인의 일상과 삶을 들여다보는 것에 익숙한 정서를 만들었다. 이에 방송 콘텐츠 제작에서도 일반인이나 외국인 같은 특별한 일반인, 또는 연예인과 일반인이 공존하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늘었다. 일상 탈출을 꿈꾸는 대중들의 판타지를 담은 [윤식당] [비긴어게인] 같은 미션이 있는 변형된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있다. 그 속에서 대중들은 ‘그들도 나와 다르지 않다’라는 타인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힐링을 느기고, 타인의 일상탈출을 통해서 나의 일상탈출에 대한 판타지를 실현한다. 

스마트폰과 SNS는 누구나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시대도 만들었다. 이제는 누구나 공유야 할 정보가 있으면 글로, 사진으로, 영상으로, 1인 방송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 정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하던 뉴스가 어떤 사안에 대해서 더욱 심층 취재해서 보도하는 뉴스의 시대를 만들었다. 뉴미디어 시대는 선호하는 드라마 장르도 바꾸어 놓았다. 온 가족이 거실에서 함께보며 집중하지 않아도 볼 수 있었던 가족드라마 멜로드라마에서 집중해서 보아야만 맥락을 알 수 있는 장르 드라마 전성시대를 낳았다. 나혼자 스마트폰으로 내 방에서, 버스 안에서, 카페에서 얼마든지 몰입해서 드라마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장르 드라마가 급증한 데는 작년 연말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서 올초 새정부가 들어서고 ‘적폐 청산’으로 이어지는 ‘정의’에 대한 갈망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대중문화는 사회 현실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I영화 트렌드에서는 2017년 예상외 대박을 기록한 영화들과, 영화를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을 다룬다. 텐트폴 영화뿐만 아니라 ‘중소 영화’라도 잘 만들어졌다면 얼마든지 주목받는 시대가 되었다. 그 배경에는 관객의 입소문이 있고, 그 입소문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은 SNS 등의 뉴미디어다. 이제는 영화를 보기 전에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반드시 찾아보고,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평론가 못지않은 평을 쏟아낸다. 텐트폴 영화가 텐트폴 영화가 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저예산 중소 영화를 텐트폴 영화로 만드는 것도 발 빠른 관객들의 입소문이다. 그 입소문의 근거는 당연히 시나리오가 되었든 배우의 캐릭터가 되었든 ‘매력적인 영화 자체’다. 이러한 맥락에서 2017년에 특히 주목받았던 영화 세 편, [범죄도시] [택시운전사] [아이 캔 스피크]의 성공 요인을 영화 현장의 목소리를 빌려 짚어보았다. 그리고 그 영화의 주역들인 영화배우 이제훈, 송강호, 장훈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의 탄생 과정과 흥행 배경 등을 들어보았다.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한 데는 분명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올레 TV, 넷플릭스 등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한국 영화산업의 지형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도 살펴본다. 영화를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관객 수 자체가 줄었다. 그러다보니 제작자는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볼거리가 풍부한 범죄 액션이나 스릴러에 집중하고,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텔링에 공을 들인다. 이는 글로벌 플랫폼들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 영화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부록에서는 한국의 5대 투자배급사에서 내놓은 2018년 영화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담았다. 스릴러, 코미디, 첩보물, 전투 액션, 휴먼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포진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2018년에는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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