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 대법관 3명 배출
새문안교회 대법관 3명 배출
  • 미래한국
  • 승인 2003.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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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116주년…기독지식인의 산실
▲ 방순원 전 대법관
방순원 원로장로·손지열 장로·김용담 안수집사 ‘한국 근대사를 이끈 기독지식인의 산실’ 서울 새문안교회(담임목사 이수영 李秀英)가 지난 9월 새 대법관으로 임용된 김용담(金龍潭) 씨를 비롯해 그동안 3명의 대법관을 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방순원(方順元·원로장로) 손지열(孫智烈·시무장로) 김용담(안수집사) 씨가 그 주인공이다.
▲ 김용담 새 대법관
해박한 법률해석과 균형감각을 갖춰 일찍이 대법관 후보로 뽑혔던 김용담 새 대법관(56)은 법이론 및 재판실무, 법원행정에 두루 능하고 개혁성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법관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때인 96년 공장에서 배출된 분진과 소음이 허용기준치 이하라도 인근 주민들의 실생활에 고통을 줬다면 공장측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97년에는 ‘직장상사의 질책 등 정신적 스트레스에 따른 청장년층 돌연사’와 ‘과중한 업무로 질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사망한 사건’ 등을 모두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대법관 승진 1순위’로 꼽히는 법원행정처 차장 시절 충실한 심리를 위한 신(新)민사재판 방식을 도입했고, 민사소송법·민사행정법 제·개정 작업을 완료했다. 1989년 서경석 목사를 도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창립에도 관여했다.
▲ 손지열 대법관
또 지난 9월 법원행정처 처장으로 임명된 손지열 대법관(56)은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차장을 거쳐 2000년 7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 당시 김현철 씨 사건,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북풍사건, 한보그룹 비리사건 등 큰 사건을 맡아 깔끔하게 처리했으며 99년 법원행정처 차장 때는 21세기 사법발전계획 수립 및 추진 작업에 깊숙이 관여했다. 특히 손 신임 처장은 1964년부터 73년까지 9년간 재임한 故 손동욱 전 대법관의 장남으로 사법 사상 첫 부자(父子) 대법관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대쪽법관’ ‘황희정승’ ‘소송만류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방순원 전 대법관(89)은 1941년 함흥에서 사법관 시보로 법문에 첫발을 내디딘 후 광주지법 목포지청장,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1961년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20여 년의 법관생활, 10여 년의 대학강단생활, 30여 년의 변호사 생활 등 한평생 외길 법조인으로 살아오는 동안 청빈하고 겸손한 삶으로 이 시대 법조인들의 귀감으로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대양종합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청조근정훈장,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비롯해 다양한 상이 방 전 대법관에게 수여됐다. 이수영 담임목사는 “이 나라의 법정신과 법정의를 수호하는 최고의 책임자들이 많이 있는 만큼 앞으로 새문안교회가 교회법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질서를 바로 잡고 준법정신을 고취시키는 일에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창립 116주년을 맞은 새문안교회는 한국 최초의 조직교회답게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기독지식인들을 배출해왔다. 한국 최초의 유아세례자인 서병호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김규식, 한글학자 최현배, 경제학자 하경덕, 의학자 오긍선, 문학가 주요한, 음악가 홍난파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신문영 기자 so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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