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지원 선교사 구금, 정부도 교계도 별 무관심
탈북자 지원 선교사 구금, 정부도 교계도 별 무관심
  • 미래한국
  • 승인 2002.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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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전도사 7개월 수감기간동안 영사관 직원 단 한차례 방문
교회의 탈북자 시각, 통일과 선교차원으로 확대 필요
▲ 중국에 구금된 탈북자(정재송씨 부인, 딸 은미, 아들 은철)
최근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선교사들에 대한 구금과 재판을 진행시키려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교계의 미온적 대처가 눈총을 받고 있다.현재까지 우리 정부가 체포사실을 확인한 인사는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 전도사, 중국 탈북자 지원 네트워크를 형성해 활동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최봉일 목사, 불법선교 협의로 체포된 전명근 목사, 한국계 미국인 최요셉(47)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다.이는 6월 27일 정부의 이례적인 중국내 탈북자 지원 NGO들의 체포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알려진 것이다.당시 우리 외교당국자는 중국정부에 체포된 선교사들에 대한 구금 및 재판조치에 대해 언급하며 이는 최근 잇따랐던 기획탈북 사건이후의 일련의 강화된 중국의 입장변화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 탈북지원 NGO의 실무자는 “이는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고 탈북지원단체들의 활동 위축을 은유적으로 촉구하는 안일한 자세”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중국 당국에 구금된 10명의 탈북자에 부인과 아들, 딸이 들어 있는 탈북자 정재송(38)씨는 “돈도 써보고 행정적 노력도 해보고 대통령께 탄원서도 내보았다”며 제발 정부가 이들 탈북자들의 한국행은 아니더라도 강제송환만은 막아달라며 눈물지었다. 두리하나선교회의 한 간사는 우리 정부의 소극적인 대처와 관련해 “천 전도사가 구금된 7개월 동안 단 한차례 북경 영사관의 직원이 상황 파악만을 하고 갔을 뿐 어떠한 실질적인 조치나 언급도 없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중국 국내법을 어겨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아무런 이유없이 예정된 재판을 계속해서 연기하며 최고 6개월동안의 구금기간을 넘긴채 수감시키고 있는 중국 당국의 위법사실에 대해서는 마땅히 항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안타까워 했다.확인 결과 천 전도사의 6월 28일로 예정됐던 재판이 열리지 않았고 7월 2일로 연기된 재판도 열리지 않았다. 이후 재판일정은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이와함께 체포 선교사들 대부분이 소속교단이 있으나 교단 차원의 지원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 교회의 탈북자 지원 및 체포 구금된 선교사들의 구명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2000년 1월 중국 옌지시에서 실종되어 북한으로 납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김동식 목사의 경우 정부와 교회 관련자의 아무런 사후 조치가 없었다. 이는 지난 6월 11일 미하원 탈북자 결의안에 김동식목사가 구체적으로 언급된 사실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탈북지원 선교단체의 한 관계자는 “체포된 선교사들이 속한 교단이나 교회조차도 그들의 실정에 관해 무관심하며 탈북자 문제를 안일하게 생각하여 단순히 실적과 물질적 지원에만 몰두하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며 “탈북자 문제를 통일과 선교라는 좀 더 큰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천전도사와 함께 체포된 10명의 탈북자들과 통역과 번역, 길안내를 도와줬다가 같이 체포된 조선족 김기룡(27)씨의 앞날도 관심거리이다. 12월 29일, 처음 탈북자들이 천기원 전도사와 같이 체포됐을 때는 12명이었으나 임신중이었던 남춘미·김희성씨 부부는 1월말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선족 김씨는 중국 공민이어서 외국인인 우리선교사들과는 달리 무거운 구형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NGO관계자들의 예측이다. 하지만 현재 구금되어 있는 10명의 탈북자에 대해서는 국제적 여론과 2008년 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인권요구 압력에 중국 당국이 풀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첸치천 외교 부총리의 발언과 연관, 그 처리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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