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구로사와 감독 대표작
거장 구로사와 감독 대표작
  • 미래한국
  • 승인 2003.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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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인의 사무라이
거장 구로사와 감독 대표작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는 16세기 중반 내전으로 혼란스런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산적들의 빈번한 침입에 시달리는 한 마을의 농부들이 자신들을 지켜줄 의로운 사무라이를 찾아 나선다. 간베이라는 한 중년 사무라이는 농부들의 요청을 받고 칼솜씨가 뛰어나고 개성이 뚜렷한 사무라이들을 하나씩 모아 일곱 명이 되자 그 마을에 들어가 산적들과 싸운다. 농부들에게 고용된 사무라이들은 오히려 보호자 입장이 되어 농부들을 훈련시키고 지도하여 그들을 괴롭히는 산적들을 모두 해치운다. 살아남은 사무라이들은 평화로워진 마을을 뒤로 하고 정처 없이 길을 떠난다. <7인의 사무라이>는 농민, 사무라이, 산적 이 세 집단 간의 미묘한 갈등과 싸움을 다루고 있지만 구로사와가 최종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집단은 결국 사무라이들이다. 그는 정의로운 사무라이들을 통해 자신의 휴머니즘을 실현하고자 한다. 스토리 구성과 인물설정의 기본 모티브는 중국의 고전 <수호지>에서 따왔지만, 한 영웅이 혼란스럽고 무정부적인 마을에 들어가 악을 물리치고 정의를 실현한 뒤 떠난다는 신화적인 구조 설정은 미국 서부영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사무라이에 대한 짙은 향수’라는 일본적인 의식을 주제로 삼되 그것을 풀어나가는 미학적인 틀은 서부영화의 거장 존 포드 감독의 <황야의 결투>(1946년)에서 차용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카메라를 다루는 기법이나 일부 에피소드가 눈에 띄게 유사하다. 그러나 구로사와는 단순한 모방으로 끝내지 않고 오히려 한 단계 발전시키는 창조적인 모방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그런 재능으로 인해 그는 미국영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으면서도 나중에 오히려 미국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감독으로 기록된다. 일본영화계의 살아 있는 거장이라는 구로사와 아키라감독. 그는 이미 50년대에 <라 쇼몬> <산다> <7인의 사무라이> 등으로 절정기를 보냈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작이 54년에 만든 <7인의 사무라이>다.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일본뿐 아니라 세계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걸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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