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출신 인사 증언을 통한 김정일 분석
북한출신 인사 증언을 통한 김정일 분석
  • 미래한국
  • 승인 2004.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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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김정일 리포트?손광주 著?바다출판사 刊, 2003북한출신 인사 증언을 통한 김정일 분석“김정일에 대한 이해는 곧 북한체제를 이해하는 길이고 한반도 핵위기 이후의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신동아’ ‘뉴스플러스’ 등의 기자를 거쳐 현재 통일정책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지난 8년간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 이한영 김정일 처조카 등 50여 명의 북한출신 인사 인터뷰와 다양한 분야의 탈북민들의 증언록 수십 종을 면밀히 검토해 김정일의 일대기를 복원해냈다. 저자는 김정일이 1942년이 아니라 1941년 하바로브스크에서 출생했고, 경제에 문외한인 그가 경제개혁을 추진함으로써 북한경제를 파탄냈으며, 주체사상을 인민중심에서 수령중심으로 변질시킴으로써 사상적으로도 해체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북한은 조선노동당의 규약이나 사회주의 헌법이 아니라 ‘10대 원칙’이 지배하는 사회다. ‘10대 원칙’은 김정일이 ‘주체사상’을 ‘김일성주의’로 선포한 다음 1974년 그 실천적 지침으로 선포한 것이다. 그 내용은 ‘김일성주의’를 당의 유일사상체계로 확립하고 자신의 완전한 권력승계와 북한사회 전체를 ‘김일성주의화’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정신적 지침 및 행동강령을 담고 있다. 김정일은 김일성에서 자신에게로 이어지는 통치권의 이양을 이렇게 치밀하게 준비했다. 이 책은 김정일이 영리하고 상황판단에 기민하며 유머감각과 예술적 기질을 갖췄지만 경쟁심과 질투심이 강해 감정의 절제가 어렵고, 편집증과 과대망상증을 가졌으며 멀리 내다보는 통찰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90년대 공산권의 몰락과 김일성의 사망은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김정일은 ‘유훈통치’란 이름으로 오히려 빗장을 굳게 걸었다. 그 결과는 1995년부터 3년간 300만 명의 북한주민들이 굶어죽은 참사로 나타났지만, 정작 김정일은 “정세가 복잡한 때 내가 경제실무까지 맡을 순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책은 이외에도 광복 후 북한의 지도자로 낙점받기 위해 박헌영과 김일성이 스탈린 앞에서 함께 시험을 보았다든가, 김정일의 대학 졸업논문은 그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는 등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도 밝히고 있다. 남한에서 발간된 자료에 부정확하게 나와 있는 김정일의 핵심 측근 41명의 신상기록을 최초로 정리해서 공개한 것도 중요한 성과다.저자는 이제 김정일체제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고 군사우선주의와 인권탄압·우상화를 고수하는 이상 개혁개방은 제스처에 불과하며 진정한 전환을 위해선 한국 등 주변국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신문영 기자 so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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