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시인 김성민씨, 詩로 ‘정체성 찾기’
탈북시인 김성민씨, 詩로 ‘정체성 찾기’
  • 미래한국
  • 승인 2004.01.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북시인 김성민씨 詩로 ‘정체성 찾기’지난해 9월 계간 문예지 ‘자유문학’(自由文學) 가을호를 통해 등단한‘탈북 시인 1호’ 김성민 씨(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사진)가 최근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정체성 찾기의 이론’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김 씨의 논문은 학술적인 일반 논문과는 달리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물론 한국 입국 이후 받았던 문화적 충격과 혼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마치 자서전을 써내려가듯 담담히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그는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탈북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때때로 고향생각으로 가슴 아파하는 ‘지금’을 살고 있다”며 “탈북민으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는 현재의 모습, 오늘의 나를 이끌어왔던 모든 과거와 미래의 꿈은 내 시의 영원한 주제로 남을 것”이라고 고백했다.김 씨는 북한의 대표적 작가양성 교육기관인 김형직사범대학 작가양성반(3년제)을 졸업한 뒤 대위 계급을 달고 인민군 제212부대 선전대 작가로 활동하던 중 97년 탈북, 99년 2월 한국에 입국했다. 김 씨의 아버지 김순석 씨도 8·15해방 이후부터 70년대 초까지 북한 시단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서정시인으로 작가동맹 중앙위 초대 시분과위원장과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교수 등을 지냈다.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은 김 씨는 군부대 작가로 활동하면서 희곡 ‘병사의 뉘우침’(1988), ‘촌극은 아니다’(1994)를 탈고, 군예술 축제인 군무자 축전에서 소속 부대를 1등에 입상시켰다. 틈틈이 시작활동에 나서 북한 문학잡지 ‘조선문학’과 ‘청년문학’에 8편인민군 문예잡지에 80여 편의 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김 씨는 박사 과정에 진학해 북한 문학을 전공, 남북 문화통합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