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첩보기관 ‘슈타지’의 비밀
동독 첩보기관 ‘슈타지’의 비밀
  • 미래한국
  • 승인 2004.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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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전략전문잡지 월드 빌리지(월간조선발행)
마이스터 정신이 낳은 독일의 ‘힘’국가전략전문잡지 ‘World Village’(월간조선사)가 최근 ‘마이스터(名匠)의 나라 독일’편을 발간했다. ‘지금 한국에는 독일정신이 필요하다’가 부제인 이 책은 전문가들의 심층 분석과 생생한 현장취재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습의 독일-역사와 전통, 제조업, 통일, 사회보장제도와 노사관계 등-을 다루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오늘날 한국에 필요한 정신이 무엇인지를 분석한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한국인들에게 독일은 ‘라인강의 기적’과 ‘독일 통일’로 이어지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통일 후유증과 경기 침체 등을 겪으면서 과도한 복지부담과 과용보호 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나라로 비쳐졌고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독일병(病)’을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은 1,600만이 넘는 동독 주민과 파탄 난 동독 경제를 끌어안는 혼란의 와중에도 세계 제3위의 경제대국을 과시하고 있다. 2003년 하반기에는 미국을 제치고 수출 1위를 다시 탈환했고 기계·자동차·화학·전기 전자·의약 등 전통 제조업분야에서 여전히 세계 최고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독일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책은 독일의 튼튼한 제조업 기반과 이를 뒷받침하는 마이스터(匠人) 정신에 주목한다. 특히 ‘마이스터’로 상징되는 장인제도는 독일 기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직업의식을 고양시키는 출발점이다. 현재 독일에는 467개의 공인된 도제(徒弟) 직종과 2,800개의 마이스터 육성교육기관이 있다.독일인에게 직업의식은 일종의 종교적 신념으로 그들은 직업을 신(神)에게서 부여받은 사명으로 생각한다. 여기에 투철한 준법정신, 엄격한 작업시간 엄수, 무엇을 하든 한 분야에서 최고의 테크닉을 몸에 익히는 특유의 독일적 사고방식이 더해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포르쉐 승용차, 몽블랑 만년필, 쌍둥이표 칼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메이드 인 저머니(Made in Germany)’ 명품을 낳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힘은 이밖에 다양한 분야에서 표출된다. 전통적인 지방분권체제 등을 바탕으로 하는 독일은 전문산업기계·부품 등 세계적인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전국에 고루 분포되어 있어 경제기반이 매우 튼튼하다. 이들은 세인의 관심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도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기 때문에 흔히 ‘독일의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그런가하면 제1·2차 세계대전 후 급격한 인플레이션 경험을 배경으로 독일연방은행이 강력한 물가안정정책을 취해온 결과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안정된 나라로 꼽힌다. 독일은 물류 인프라가 잘 발달된 나라다. 거미줄처럼 엮어진 1만2,000㎞에 달하는 고속도로망과 3만8,000㎞에 달하는 철도망을 통해 독일 곳곳은 물론 유럽 전역과도 쉽게 연결된다. 또 라인강을 중심으로 7,300㎞에 달하는 내수면 수로(水路)는 육상운송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유럽대륙 최대인 프랑크푸르트공항을 비롯해 17개의 국제공항이 있으며 독일 내에서 보낸 편지는 95%가 다음날 수신자에게 배달된다.또한 독일은 국가 전체가 거대한 R&D 센터다. 일찍이 노벨 화학·물리·의학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독일은 47만 5,000명의 우수 인력이 기초과학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헌법을 통해 기초과학과 연구개발 장려정책을 명시하고 있으며, 연구와 교육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독일연방의회는 국가적인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종합 연구보고서를 작성해 그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린다. 독일 예술산업의 저력도 간과할 수 없다. 매년 독일에서 오페라, 연극, 음악 연주회장을 찾는 관객의 규모는 대략 4,0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공공 음악기관을 보유하고 있어 음악인들의 천국으로 통한다. 책은 이외에도 독일에 진출한 한국기업, 한국 속의 독일기업, 유로화 통합 이후의 독일 경제, 독일 근현대사에 대한 인식과 과거사 청산 등을 160여 장의 사진·20여 개의 도표와 함께 자세히 다루고 있다. 과도한 복지부담과 통일 후유증으로 인한 고비용 구조를 고효율과 완벽주의로 극복해 나가고 있는 독일의 사례는 장인 정신의 부족과 제조업 기반의 약화로 고전하고 있는 ‘오늘의 한국’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독일사례의 교훈1독일 좌파교육의 허상(虛像)1960년대 말 독일사회는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급속한 좌경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좌파가 바라보는 교육의 기본목표는 가정의 혜택을 받지 못한 하류층 자녀들에게 교육을 통해 능력을 개발시켜주고 누구나 고등교육의 기회를 갖도록 하여 기회균등을 이룬다는 것이었다. 좌파교사들은 이러한 명목 아래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의 부모가 고등교육을 받은 상류층인 경우 그 학생의 성적을 1점씩 감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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