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상승의 국제적이유
원자재상승의 국제적이유
  • 미래한국
  • 승인 2004.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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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동반상승*중국 급성장*수급상 불균형
원자재수급난으로 인해 남아나는 것이 없다. 길에 있는 맨홀마개, 재건축아파트 공사현장의 폐수도 및 보일러 관 등 고철로 사용할 만한 것은 모두 절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부산에서는 길에 설치해둔 예술조형물이 절도범에 의해 훼손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미수에 그쳤으나 용접기까지 동원한 절도범에 의해 감정가 1,500만원 상당의 예술품이 100만원 짜리 고철이 돼버렸다.이 같은 사건은 국제원자재가격의 이상 폭등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 온 국제원자재가격은 지난 1년 새 평균 20%이상 상승했다. 특히 니켈(88%), 전기동(47%), 석탄(48%), 철광석(29%) 등 금속광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국가에서는 원자재수출통제, 판매상의 사재기 및 판매기피 등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부분적으로 조업단축이나 중단사태가 발생하고 있다.이와관련해 전문가들은 단발적 조치보다는 국제적 근원(根源)을 살펴 흐름에 따라 정책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최근 국제원자재 가격급등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들이 제시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은 여러 요인에 의한 복합적인 작용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세계경제의 동반회복이다. 최근 세계경제의 흐름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동반회복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금년 중 3.7%의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 4.0%, 일본 2.0% 등 선진국은 물론 최근 급상승세를 이어온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BRICs 국가들은 6-8% 성장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세계경제의 동반호조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재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또 중국의 급성장 역시 국제원자재 급등의 주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중국은 빠른 경제성장과 올림픽 인프라 구축 등으로 인해 주요 원자재의 세계 최대 소비국으로 부상하면서 ‘원자재의 블랙홀’이 됐다. 2003년 중국의 전체 원자재 수요는 전년 대비 25%나 증가했으며 93년 7-10%에 불과하던 국제원자재 해외의존도는 25%까지 상승해 세계 원자재 수요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또한 전문가들은 90년대 후반 과잉재고에 따라 자원개발투자를 줄였던 것이 공급의 제한을 가져와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증가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원인을 제시하고 있다.90년대 중반 산업생산 둔화로 원재재 재고량이 최고수준이 이르자 원자재 업계는 경영난 심화를 우려해 투자를 기피해왔었다. 그 결과 자원 개발투자가 적기에 이뤄지지 않는 수급상 불균형을 초래했다는 것이다.이밖에도 달러화 약세와 투기자본의 유입에 대한 원인을 제시하는 시각도 있으나 주원인으로 작용하기는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앞으로 국제원자재가격은 세계경제의 동반상승, 중국요인, 수요불균형의 요인이 지속된다면 2008년까지 연 5-10%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에대해 삼성경제연구원 최호상 수석연구원은 “경제정책운용은 안정적 경제성장을 위해 물가 안정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수입원자재의 안정 공급망 구축, 에너지 확보와 사용의 효율화, 대체에너지 개발 등 근본적 구조조정과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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