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섭 경희대국제교육원장
김중섭 경희대국제교육원장
  • 미래한국
  • 승인 200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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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섭 원장(오른쪽 두번째)
인물포커스김중섭 경희대 국제교육원장한국어 교재 저작권 중국에 최초 수출50개국 1,200명 외국인·재외동포 교육외국 공관 직원·가족에 5년째 한국어·문화강좌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건만 봄 같지 않다. 며칠째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그날도 비를 머금은 하늘이 잔뜩 찌푸린 날씨였다. 지난 1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총장 김병묵) 캠퍼스의 김중섭 국제교육원장(金重燮·45)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책상 위에 빼곡히 쌓인 서류 더미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요즘엔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만큼 바빠요. 그래도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으니 일할 맛이 납니다.(웃음)”지난달 22일 경희대 국제교육원(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IIE)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베이징(北京) 외국어대학교 출판사와 번역·출판 계약을 맺어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는 최초로 중국에 저작권을 수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중국대학에서 한국어 학습교재로 사용하게 된 교재는 한국어 초·중·고급 각 2권, 총 6권으로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네 가지 언어능력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통합교과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김 원장을 비롯한 전문 인력이 6년 동안 제작에 참여, 한국어 교사 대상 공청회와 외국인 학습자 대상 요구 조사를 거쳤고, 경희대 국제교육원의 정규 학기에 5학기 이상 시험적으로 사용하는 등 충분한 검증을 마쳤다. “중국은 최근 5년 동안 한국어과가 만들어진 대학만 30개가 넘고 한 과에 학생이 적게는 300명, 많게는 800명까지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의 요구에 맞는 교재가 턱없이 부족해 한국어의 세계화가 확고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죠. 그런 점에서 최신 교수법을 반영하고 책 표지와 책 속 아이콘에 무궁화 훈민정음 한류스타 등을 넣어 한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만든 이 책은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한국에 온 외국 유학생이 실제로 겪게 되는 여러 상황을 설정해 현실감과 흥미를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 이 책은 2002년에 각 2권으로 된 초·중급 교재가 한미교육위원단에서 실시하는 원어민교사 한국어 프로그램의 공식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한편 1970년 시청각교육원으로 출범한 경희대 국제교육원은 그간 서울언어교육연구원, 국제교육원 등으로 명칭을 바꾸며 국내외 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교육하는 전문 어학기관으로 발전해왔다. 특히 96년 ‘대한민국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프로그램’의 한국어 연수기관으로 선정된 이래 매년 전세계 50여 개국 1,200여 명의 외국인과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있다.“96년 이곳에 처음 부임했을때 외국인 학생이 단 두 명에 불과했습니다. 사실 좋은 여건이 아니었지요. 그런 만큼 다른 대학에서 하지 않는 ‘특색 있는’ 한국어 교육이 무엇일까 늘 궁리했고 그것을 찾아 특성화시키는 데 주력해왔습니다.”이후 경희대는 4학기제를 채택하는 타 학교와는 달리 2학기제로 이 학교만의 독특한 한국어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한국어 교육 수준을 한층 더 높였다. 또 지난 94년부터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원활한 한국생활을 돕기 위해 학생 및 교직원의 자원으로 이루어지는 ‘한국어 도우미’ 제도를 정착, 외국인 유학생은 낯선 환경에서 적응력을 높이고 한국어 도우미는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국제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런가하면 주한 외교국 공관 직원과 그 가족들을 상대로 5년째 무료 한국어·한국문화 강의를 실시해 오고 있다. 2000년 11월에 개설된 이 강좌는 연간 6차례, 매주 수·금요일 오후 7~9시에 열리는데 첫 강좌에서 6개 국 7명에 불과했던 등록자 수는 해마다 늘어 현재까지 500여 명의 외국인들이 이 곳을 거쳐 갔다. 지난 17차 강좌에서는 강진(强震)으로 이란에 큰 피해가 난 것과 관련해 등록한 이란 출신 외교관 및 가족 15명에게 소정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했는데 김 원장은 “한 국가를 대표해 한국에서 외교 업무를 하고 있는 외교관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더 나아가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이 강좌가 갖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고 말한다.이밖에도 국제교육원은 문화관광부 지원으로 전세계 재외 한글학교 한국어교사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1년 동안 한국어 교육 관련 과목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초청 한국어 연수, 일본에 파견할 국비장학생 프로그램, 북경대에 진학할 미래지도자 과정, 정부초청 외국인장학생과 재외동포 학생의 한국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제 문화와 영어 과목 등을 교육하고 있다.“지금까지는 경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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