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해외유출 증가
자본 해외유출 증가
  • 미래한국
  • 승인 2004.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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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안하고 수익성 없다” 평가 경기침체 주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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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해외유출 증가“한국 불안하고 수익성 없다” 평가 경기침체 주요인주한미군 재배치와 경제불황 지속 등으로 인해 기업과 개인의 해외투자가 늘고 있다. 그동안 해외투자가 기업 중국진출이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의 양상은 중국뿐만 아니라 EU, 동남아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달러를 보유하거나 해외에 부동산을 구매하려는 개인도 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기업해외투자 지역 업종 다양해져 기업들의 국내투자가 저조한 가운데 해외투자를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중심으로 이뤄지던 해외투자의 업종과 지역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지난 25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851건. 액수로는 10억2,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70건, 8억3,100만 달러)보다 금액으로 23.8% 증가했다. 투자규모도 갈수록 커져 올 1분기 중 건당 평균 투자금액은 119만 달러로 지난해(97만 달러)에 비해 22.2% 높아졌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해외투자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 1분기 중 통신업의 해외투자는 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숙박·음식업(2,200만 달러), 운수창고업(300만 달러) 등 업종의 투자액도 각각 2배 이상 늘었다.국가별로는 중국이 4억3,5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9.1% 늘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이 8,3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60.2% 늘었고,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8,7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3.5% 증가해 큰 성장세를 보였다.이에 대해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허찬국 소장은 “기업들의 해외투자 증가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으나 최근 주한미군의 재배치에 따른 국가위험 증가가 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수출비중이 한국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종합적인 국내투자 활성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개인 해외투자 “안보불안 이유”이 같은 기업의 해외투자 외에도 최근에는 개인 자산의 해외투자가 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개인들의 해외투자 증가에는 기업에 비해 안보불안이라는 심리적인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개인의 해외투자는 주로 미국의 부동산 매입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국내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구매대행업체마저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국내 변호사들이 대신 계약을 해주기 때문에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자산가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외국계 해외투자대행회사에 근무하는 최우석 씨(33)는 “현재 미국 LA, 뉴욕 등 한인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계약이 늘고 있다며 계약대로만 된다면 올 상반기 중으로 우리 회사에서만 200억 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최 씨는 “이들의 움직임은 계속되는 저금리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진 것도 이유지만 그보다 안보불안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 한인타운 주변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식당, 세탁소, 비디오가계 등은 건물가격 뿐만 아니라 권리금마저 30%이상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불법 증여성 개인송금까지 증가이밖에도 해외에 있는 가족, 친척, 민간단체에 등에 대가 없이 보내는 증여성 개인송금 역시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공식집계한 건당 1만 달러 이상 증여성 개인송금은 4억1,900만 달러를 기록해 3년 전인 2001년 같은 기간 3,700만 달러에 비해 11.3배나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증여성 개인송금이 왜 늘고 있지는 이유는 알 수 없다”며 “증여성 개인송금의 경우 해외에 송금처가 명확해야 하지만 불법적인 방법까지 동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기업과 개인의 해외투자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동국대 이종성 교수는 “국제화 개방화된 환경에서 투자는 수익성이 높고 안정적인 곳으로 흐르게 돼 있는데 해외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 나라가 수익성도 없고 안정적이지도 않다는 뜻”이라며 “이는 경제정책의 불확실성과 함께 북핵문제, 주한미군 재배치 등 최근 안보불안이 이유라며 시장경제 중시의 경제정책과 한미동맹 안정을 위한 정부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백승호 기자 10004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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