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 청신호, 한국만 적신호
아시아 경제 청신호, 한국만 적신호
  • 미래한국
  • 승인 2004.07.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은 불황탈출, 동남아 국가 7%대 고성장 전망
▲ 자료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에서 한국만 제외됐다. 최근 장기경기침체를 극복한 일본과 동남아 국가들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우리 나라만 내수부진에 따른 경제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난 1일 일본은행이 발간한 6월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일본경제가 그동안 ‘완만한 회복’에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90년대 장기불황 이후 소극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일본은행의 이 같은 발표는 사실상 ‘잃어버린 10년’으로 대언되는 장기불황이 끝났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해 일본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실제로 일본경제의 최근 현상은 민간소비증가와 기업투자확대에 따른 것이란 점에서 향후 견고한 성장세의 지속이란 긍정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현재 일본과 같은 경제성장은 동남아지역으로 확대돼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한국, 대만 등 아시아지역의 신흥 공업국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됐던 이들 국가들은 97년 외환위기, 2001년 세계적인 IT 분야의 침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對중국 수출의 확대로 6~7%대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말레이시아 7.6%, 싱가포르 7.5%, 태국7%, 필리핀 6.4%를 기록했다. 동남아국가들의 선전에 대해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동남아경제가 의외로 잘 버티고 있다”며 “전세계 불안요인인 중국쇼크가 이들에게는 예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 같은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에 반해 우리 나라는 정책의 불확실성, 내수 및 기업투자부진 등으로 인해 여전히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와 투자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수출마저 하반기 전망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5월까지 우리 나라 경상수지는 110억 달러 흑자. 이는 한국은행의 연간 150억 달러 흑자 목표에 육박하는 액수로 그만큼 상반기 수출이 호조를 보였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 내용을 볼 때 반도체 관련 수출이 전체의 15%를 넘는 등 편중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하반기에는 호조세가 꺾일 것으로 전문가들을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2분기 이후 공공, 민간 기관의 건설수주가 급감하면서 국내총생산의 25%를 차지했던 건설경기가 급랭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에 따른 소비자 물가 역시 4%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소비심리가 더욱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수출호조가 설비투자확대로 이어지는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수출호조가 투자로 연결되기 보다는 현금 보유로 연결돼 성장잠재력마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그동안 올해 6%, 내년 5%대의 경제성장을 예상했던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속속 전망치를 내리고 있다. 특히 CSFB나 UBS, 씨티그룹 등 외국계 금융기관과 LG경제연구소의 경우 내년 경제성장을 4%로 전망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내수회복과 기업 투자분위기 조성을 통해 경제성장의 활력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연구원은 “수출의 변동은 정부가 통제할 수 없지만 기업의 환경이나 민간소비 확대의 환경은 정부가 맡아야 할 부분”이라며 “특별소비세나 법인세 인하 등의 세제 조치나 다양한 인센티브조치로 위축된 기업과 민간을 북돋워야 한다”고 말했다.백승호 기자 10004ok@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