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이야기] 송근존 변호사
[커리어이야기] 송근존 변호사
  • 미래한국
  • 승인 2004.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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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두번째 이야기: 국제변호사
▲ 송근존 변호사
법무법인 광장의 송근존(宋根存) 변호사는 기업인수합병(M&A)과 외국인투자 및 해외투자전문 변호사다. 미국에서 변호사자격을 획득하고 미국 로펌에서 활동하다가 돌아온 그는 국제변호사로 통한다. 국제변호사가 국내에서 갖는 활동영역이 궁금했다. "사실 국제변호사라는 표현이 정확한 것은 아니에요. 엄밀히 말하면 외국변호사라고 해야죠. 그리고 아직 법적으로 국내법정에서 활동할 수 없기 때문에 내용적인 면만 본다면 법률컨설턴트라는 개념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그가 상대하는 주고객은 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과 해외에 투자하는 국내 대기업들이다. 특히 IMF이후 기업합병, 매각, 해외기업의 국내투자가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국제변호사`의 역할도 늘어났다고 한다. 매각, 합병 등 대기업간의 중요한 거래에는 중재가 필요한데 이때 법적지식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전문변호사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매각의 경우 지분이나 계열사를 어떤 형태로 매각할 것인가, 이를테면 주식을 팔 것인가, 아니면 공장, 사무실, 계약관계 등 자산자체를 팔 것인가 등의 경영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복잡한 계약요건이 따라 붙습니다. 예를 들어 팔고자 하는 자산이나 증권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진술하고 보증해야 하며 그 유효기간을 정해야 하는 등 복잡한 계약관계가 형성됩니다. 이때 양자간 정보의 차이가 생기는데 그 차이에서 오는 위험성을 어떻게 분배하는가가 기업간 중재에서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부분입니다." 수 백, 수 천억이 오가는 딜의 경우 10여명의 변호사가 팀을 이뤄 사건을 전담한다. 특히 외국기업의 외국인 법률팀을 상대할 때는 국제변호사의 역할과 주체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한편 국제변호사가 한국법에 정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한계도 있을 것 같다. "비슷한 사건을 여러 번 맡는 외국변호사는 국내법에도 익숙해 한국변호사보다 더욱 선호되는 경우도 많아요. 특히 외국고객은 의사소통이 자유롭고 한국과 자국의 법률에 동시에 능숙한 변호사를 찾게 되지요.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외국변호사인가 국내변호사인가 하는 사실보다는 결국 변호사의 개인적 역량이 자신의 주체성을 넓히고 커리어의 성공을 가름하는 요인이 됩니다."송 변호사는 국내의 대표적 로펌 중 하나인 광장(Lee & Ko)에서 2년째 활동하고 있다. 이전엔 굿윈프록터(Goodwin Proctor LLP)라는 미 보스톤 최대의 로펌에서 2년 반 동안 근무했다. 한국출신 변호사가 해외 로펌에서 활동하는 데에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양쪽 언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힘든 점이죠. 하지만 외국로펌에 들어가서 파트너가 된다는 것은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갖는 한계가 아니라 미국 사람들도 똑같이 겪는 어려움입니다. 거기서도 결국 개인적 역량이 경쟁의 중심이니까요."송 변호사는 서울대에서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미국으로 건너가 남가주대학(USC)과 풀러신학교에서 각각 신문방송학과 신학으로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보스톤대 법대에서 3년 과정의 법무박사(JD)를 마치고 메사추세츠주 변호사시험(Bar Exam)을 거쳐 변호사가 됐다. "미국 로스쿨에서는 특출한 창의력보다는 세부사항에 대한 세밀함과 논리력을 요구합니다. 변호사는 어떤 구체적 상황에서 사안의 특수성을 구별해 내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해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변호사는 방대한 분량의 문서를 늘 다뤄야 하기 때문에 읽기와 쓰기에 대한 능숙함이 요구됩니다." 그의 한달 평균 청구근무시간(billing hours)은 200시간을 넘는다고 한다. 주말을 빼고 식사시간과 개인업무 시간 등을 합치면 하루 평균 11~12시간을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는 꼴이다. 특히 소송건이 잡혀있을 땐 밤샘작업이 일쑤다. 송 변호사는 자신의 커리어과정이 일관된 계획하에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하면서 늘 배우고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변호사라는 전문직의 매력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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