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지표, 세계 경제 침체 앞서 반영”
“한국 경제 지표, 세계 경제 침체 앞서 반영”
  • 미래한국
  • 승인 2004.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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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주장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의 스티븐 로치(Steven Roach)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탄광속의 카나리아’(Canary in the coal mine)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고유가 문제에 대해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세계경제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2005년의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한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 “유독가스 탐지를 위해 탄광 속에 둔 카나리아와 같이 한국의 경제지표가 세계 경제 침체를 앞서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광부들이 탄광 내 유독가스를 탐지하기 위해 카나리아를 이용했던 것처럼 한국이 현재 처하고 있는 상황이 세계 경제에 경보시그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는 한국이 취약한 아시아 경제와 가중되는 세계 경제의 불균형 상태를 미리 경고하고 있다면서 그 근거로 지난 9월중 수출증가율 둔화와 도산매판매 감소를 예로 들었다. 실제로 한국의 지난 7월 수출 증가율은 36%(전년대비)를 기록했지만 지난 9월에는 23%에 그쳐 13%포인트나 감소했다. 이외에도 그는 지난 8월 도소매판매(전년대비)가 1.5%하락하는 등 내수침체 역시 심해졌으며 내수부진이 악화되면서 재고 역시 3.5%나 늘어났으며 이와 함께 생산과 고용도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같은 지표들이 모두 한국이 경기위축국면에 접어든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내년 GDP(국내총생산) 전망치인 3.8%가 더 낮아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경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한국이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에 이어 3위의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는데다 오랫동안 ‘아시아의 호랑이’로서 불려오는 등 아시아 성장 동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도 내수부진으로 신음하고 있으며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대부분 한국경제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경제 성장 모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취약한 내수 구조와 중국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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