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 교도소가 나의 섬기는 교회”
“47개 교도소가 나의 섬기는 교회”
  • 미래한국
  • 승인 2004.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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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기 새생명운동본부 상임이사
▲ 장승기 상임이사. 사진 이승재 기자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이고 사랑의 종교입니다. 예수님이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돌보셨던 것처럼 우리 믿는 자들도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가끔씩 ‘목사가 왜 교회를 개척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전국 각지에 있는 47개의 교도소가 제가 섬기는 교회입니다.” 지난 6년간 교정복지 사역을 통해 재소자 복음화에 앞장서온 사단법인 새생명운동본부(이사장 엄기호 목사)의 장승기 상임이사(43). 2001년 새생명운동본부가 재소자선교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사단법인체의 승인을 받은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장 목사는 소외되고 갇힌 자들의 좋은 친구다.1991년 당시 순복음신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장 목사는 우연히 주변 사람의 권유로 청송 제 1, 2감호소를 방문하면서 교도소선교사역에 뛰어들게 되었다. 이후 교정복지 사역을 하고 있던 목회자들과 협력해 교도소 선교를 해온 장 목사는 엄기호 목사(성령순복음교회)의 도움으로 1998년 9월 새생명운동본부를 창립했다. 새생명운동본부는 그동안 청송 제1, 2교도소와 1, 2감호소, 공주·광주·여주교도소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 1998년 교도소에서는 최초로 2박3일간의 영적각성집회를 열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교도소에서 한번 예배를 드리면 정작 설교는 10분밖에 할 수 없습니다.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해야 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말씀을 갈급해하는 재소자들을 보면서 ‘그래, 단 몇 시간으로 끝나는 예배가 아니라 재소자들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부흥회를 열자’고 결심했습니다. ”이 교회 저 교회를 뛰어다니며 기금을 모으고, 부흥회는 어림도 없는 소리라며 결사반대하는 교도관 앞에서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하기를 몇 번. 마침내 1998년 11월 15일 청송 제2감호소에서 2박3일간의 영적각성집회가 열렸다. 기도와 눈물로 결실을 맺은 첫 부흥집회는 장 목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수많은 재소자들이 자신의 죄를 회개했고, 몇몇 불교 신자들이 회심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마지막 날 안수기도 시간에는 마음과 육체의 병 고침을 체험하는 기적이 일어나면서 ‘내 평생 이렇게 멋있고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긴 처음’이라는 고백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처음에는 반대했던 교도관들도 시간이 흐르자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한 교도관의 말에 의하면 사건·사고가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날에는 교도소 내에 백기를 꼽는데 일년에 몇 차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흥성회를 마치고는 연속 27일 백기를 꽂게 되었다는 거예요. 부흥회가 끝나고 보통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동안 교도소가 조용하다는 얘기를 하면서 이 부흥회는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되어야 한다고 말하더군요.(웃음)”새생명운동본부가 히트(?)를 친 것은 부흥회뿐만이 아니다. 부흥회 기간 모은 재소자들의 헌금으로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99년 2월 청송 제2감호소에서 재소자들로부터 약정받은 첫 헌금 339만4,000원은 성남지역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됐으며, 2001년 광주교도소 추계부흥성회 때 헌금된 203만9,039원은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을 통해 터너증후군(염색체이상잘환)을 앓고 있는 박수진 양(당시 17세)의 치료비로 사용되었다. “제가 재소자들로 하여금 헌금을 하게 하는 이유는 딱 3가지입니다. 첫째,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물질을 드리는 축복의 기회를 주는 것이고 둘째, 그 물질이 선한 곳에 쓰이는 것을 직접 보게 함으로써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긍심 갖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그러한 나눔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교도소와 재소자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입니다.”비록 담 안이지만 손만 내밀면 많은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재소자들. 이제 그들도 베푸는 삶을 살 수 있다고 격려하는 장 목사는 재소자들의 헌금 액수를 1만 원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란다. 한편 1999년 실로암선교회와 의료협력조인을 맺은 운동본부는 오랜 수감생활로 인해 시력이 약화되거나 백내장수술 등이 필요한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치료와 수술을 해주었다. 그런가 하면 2001년 교도관들의 사기 진작과 재소자들의 교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모범교정공무원상을 제정, 매년 모범 교도관을 선발해 시상하고 있으며 교도관들이 해외 교정시설 견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흔히 교도소선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말한다. 장 목사 주변에도 “그 돈이면 보다 생색낼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데 왜 하필 효과도 나지 않는 일을 하면서 고생하느냐”고 핀잔을 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는 “밑 빠진 독이라도 계속 물을 붓다보면 소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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