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의 눈> 탈북자 정착과 이민
<외신기자의 눈> 탈북자 정착과 이민
  • 미래한국
  • 승인 2002.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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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멕킨타이어 Donald Macintyre TIME 서울지국장
▲ 도날드 멕킨타이어 Donald Macintyre TIME 서울지국장
작년 한해 600명 한국에 들어와편견해소 성공적 정착 지원 필요서해교전 후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좀더 요원해진 것 같다. 부모세대보다는 북한을 우호적으로 보던 젊은 세대는 해군 4명 사망 등으로 북한에 대해 반감을 갖게 되었다. 지난 주 한 여중생은 북한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배신감은 바로 김대중 대통령이 느끼는 감정과 같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교전을 통해 북한이 말하려는 메시지가 뭔지를 찾고 있다. 그러나 그 메시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수개월 혹은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것 외에 그 의미를 알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예상보다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것은 탈북자들의 남한 유입이다. 이것은 한반도의 통일이 어떻게 진행될 것이고, 모든 사람이 그 과정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조(前兆)를 한국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미 북한 사람들은 예전보다 환영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북한사람들은 한때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억압에서 용기 있게 탈출한 영웅으로 환영받았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납세자들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어 그렇게 환영받지 못하는 이주자가 되고 있다. 작년 한햇동안 약 600명의 탈북자가 남한에 도착했다. 올해는 이 기록을 능가할 것 같다. 이미 정부는 탈북자들이 남한생활을 위한 교육을 받고 정보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마치면 그들이 정착할 새 시설을 준비해야 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어떤 면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남한의 식어진 환영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어떤 나라에서든 이민자의 갑작스런 도착은 보통 우려 속에서 환영을 받는다. 그들이 대개 가난과 굶주림, 기회의 부족으로 자신의 나라를 떠난 가장 절박한 상황에 있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민자들은 대개 가장 교육 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도망갈 이유를 가장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다. 또 다른 도착은 항상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허름한 옷을 입고 있고 고도로 발전한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도 갖고 있지 않다. 또한 그들은 우스꽝스런 어투로 말을 한다. 바로 이것이 편견과 고정관념이 시작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미국 이민자들의 경험이 보여주는 것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나라로 위험한 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은 새로운 고국에서 성공하려고 헌신적으로 일한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온 이민자들은 미국을 측량할 수 없을 만큼 부유하게 만들었고 미국의 지속되는 성장의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가 되고 있다. 분명 남한에 온 탈북자들은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가 심할 것이다. 그들은 인터넷보다 이데올로기 교육에 중점을 둔 학교 체계 하에 있었다. 그들은 같은 언어를 말하지만 한국에서 통용되는 한국어에는 탈북자들을 당황하게 하고 오해를 야기할 수 있는 영어에서 온 단어들이 많다. 이론적으로는 국가가 모든 것을 제공했던 사회에서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사회로 진입하는 데 이들이 겪어야 할 도전들은 엄청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극복할 수 있다. 탈북자와 난민을 위한 시설과 자금보다 더 필요한 것은 함께 살게 된 북한 사람들에게 남한 사람들이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여 북한 사람들이 좀더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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